Everlasting Joy~ my children

새해를 맞이하야...큰 두녀석들은~

yodel 2008. 2. 7. 22:24

새해 아침입니다.  (제가 사는곳은 12시간이 느려요. 한국과..한국이 목요일 저녁이면..이곳은 목요일 아침입니다.)

넘버투 쪼로롱 저에게 달려와서는

카페트위에 털퍼덕 앉더니만 와서 그럽니다.

"쌀밥 더 많이 주세요!"

"옹"

전 고 녀석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이해를 못해서..

"근데...왠 쌀밥을 더 달라고 그러는것이야."

아침엔 씨리얼을 먹는 아이가~

고녀석 어렴풋이 새해를 맞이하여 어른들께 세배를 드린다고 기억은 나는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말이 도통 생각이 나질 않았나봐요.

그러면서 제가 하하 웃으니~

"What did I say? Mom!"

"You asked me to give you more white rice!"제가 그랬죠. 쌀밥이 새해와 비슷하게 들리나봐요.ㅎㅎ

그리고 예전 그리 말하고 돈을 받았던 기억이 있으니...더 주세요. 하면 된다 생각했겠죠.

그래도 새해라는게 있어서 녀석들 한국식 예법을 갖추고자 하니 대견스럽긴 하네요.

대신 아이들이 한국말을 잘 못해서 제가 많이 부끄럽네요.

**

날씨가 제법 따땃해진 우리 동네(버지니아주 애쉬번시)였어요.

큰 두녀석들은 운동을 자주 하겠다고 일년 계획란에 꽝꽝 서약을 했지요.

한달이 지나기까지 아무 소식이 없길래..

가만히 못 기다리는 엄마는 녀석들에게 도전을 걸었답니다.

"너희들 쉬지 않고 엄마랑 2키로 뛸 수있는지 모르겠다. 운동량이 부족해서 말이야."

그말 끝나자 마자..녀석들 그럽니다." 엄만....그걸 말이라고 하세요? 저희들이 엄마 속도로 뛰면 당근 쉽죠." 그러는거예요.

해서 큰 녀석둘과 호기심많은 엄마는 기본체조를 끝내고 동네를 나섰어요.

오후 4시예요. 주변엔 고등학생들이 학교를 마치고 걸어가는 태평한 모습이 보여요.

동네 산책길(아마 사분의 일도 채 되지 않은길)도 못가서 큰 녀석은 자꾸 지 가슴을 만지는거예요.

"헉헉...가슴이 아파요." 근데 둘째 녀석은 더 과간이예요. 갑자기 다리를 꼬고 그러더니만..

신발이 나쁘다나 어쩠다나.....발을 질질 끌면서 그러데요.

제가 그랬죠. "엄마랑 매일 2키로를 뛰려면 이정도는 거뜬히 해야 하는데....너희들 진짜 한심스럽다." 말이 끝나자 마자...쪼오기 동네 아이들이 미식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더니만~

"엄마 우리들 거기가서 놀면 안되요?" 하는겁니다.

참내...엄마와 뛰는 거리는 만리 길이라 힘들어 죽겠다고 그러더니...친구들 보니 그리 반가웠나 봐요.

쌩하니 도망가는 뒷꽁무늬가 강아지들 같은거있죠.

**

다행히 설날이 있어서 다시 새해가 시작되었잖아요. ㅎ

그러니 제 큰 두녀석들도 아직 기회가 있는거죠? 저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잘 가르치려고 할께요.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녀석들 어미가 쓰는 한국말보다는 영어가 쉬우니 사실 이 어미의 대단한 열성이 아니고선 언어를 가르치기가 쉽지가 않답니다. 그럴만한 열성이 없다는게 딱 맞을 거에요. 새해가 시작되었으니 또 한번 힘을 넣고서~ 아자 아자!

내년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고 녀석들이 큰 절을 거뜬히 할 수있을지도 모를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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