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그와 그녀의 심리전

yodel 2008. 3. 30. 22:14

토요일 어쩐일로 아이들의 스포츠가 없는 그래도 한가한 날.

그는 마당손질과 차고정리로 아이들 모두와 함께 바쁘게 지냈다.

그녀는? 오전 한시간정도 조깅을 하고

오랫만에 점심 초대를 받아 한두시간 수다떨고 돌아왔지.

집에 돌아와보니 피곤해 얼굴까지 노오란 그의 모습이 안쓰러워 보인다고 그녀는 그에게 얼굴 표정을 보여줬다.

(속으로 그녀는 콧노래를 부르며..룰루랄라 오래엣만에 아줌마 나들이였는디.......와....정리 되어있는 차고 보니...흐믓하다 생각한다.)

 

자기 사무실 컴앞에 앉아있던 그로부터 차고가 "얼마나 지저분했던지"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그녀 속으로는 "아이고..그 정도해서 진짜 엄살은 무슨..."그녀의 삶에서 청소하는거 잠자는일 빼놓고 두번째 하는일인데..함서 속으로 콧방귀를 꼈다 이거지.

점심을 먹으면서 자꾸 밧데리가 낮다는 소리가 뿅뿅뿅 났길래..

그에게 "참 이상하지? 오전에 충전을 하고 나갔는데 핸폰 밧데리가 금새 죽네?!" 그랬더니

그는 자신의 핸폰을 보면서 "정말 이상하네. 내것은 당신것보다 안 좋은것인데 밧데리가 빨리 안 닳도만...당신것은 벌써?"

혹 떨어뜨린 경험이 있는지? 하면서 그녀의 숨겨진 덜렁거림을 nice하게 핀잔한다. 이런.......(그녀의 가슴 한쪽은 사알짝 멍들어가고.)


침대에 누워 기타를 치고 있는 그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나보다.

기타를 쓰다듬더니만.."아..이 기타 당신이 5년전 내 생일때 사준 기타지...."

그녀 아름답던 과거를 회상한다.

음악 가계에서 고르고 골랐던 그를 위한 기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면서:" 벌써 5년이 되었구나. 그거 기억이 나. 보스턴에 살때였지."

그는 기다란 손가락으로 자신의 기타를 쓰다듬고는 눈썰미에 웃음을 보이면서 그녀에게 눈을 돌린다. 그러면서 하는말:"나는 정말 잘 관리하는것 같아. 5년이 되었어도 정말 새것 같네..." (그녀 그의 말을 듣자 보니...."아니..그게..그런걸 말하려고 기타 이야기를 한...것이여?")

크게 떠진 눈을 옆으로 돌리며...그녀는 "그려....당신은 뭘 써도 자알 쓴다.....좋겠네....."

그랬더니 "꼭 그렇게 한 말이 아니었는데.......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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