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나를 우연히 만났다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할까?
" 햐..저 아줌마..무슨 생각으로 아이들을 그리 많이 났다냐? 고생 징그랍게 하겄고만.."
" 교육하려면 돈 참 많이도 들겠다..."
" 나는 애가 하나밖에 없는데..그 여자는 피곤해 지쳐보인다."
" 몇살때 결혼했길래..애들이 그리 많은거야?"
"화장을 안하고 돌아다니네....슬리퍼 찍찍 끌고서?"
당연히 당신은 내 모습을 훑어볼것이다. 내 겉모습을 봐서 내 성격을 파악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만약 그날 내가 불쾌지수가 꽤 높은 그런 하루를 보냈다면, 분명 당신은 내 얼굴에서 편안하지 않은 모습을 읽을것이다.
그리고는 쉽게 나와 친구가 될 수가 있을까? 우연히 만난 그 곳에서~
당신과 나는 만남이란걸 우연히 길거리가 아닌 이곳에서 만났다.
어쩌면 모습을 보기보다 마음을 먼저 만났다고나 할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글들을 읽었기에 모습보다도 더 가깝게 느껴지는 그런 만남이라 생각한다.
가끔은 글로서 만났기에 너무나 소중하게 느끼다가도, 클릭 하나로 없어져버릴 우리의 만남일지도 모른다는것을 짐작하기도 한다.
그래도 나는 당신을 알 수있어서 감사한다.
블로그란곳에서 만나 당신을 훑어보기전에 당신의 마음을 먼저 읽을 수있음에 더욱 감사한다.
당신의 모습보다 가슴을 먼저 볼 수있어서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