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ry Belafonte / Brothers Four / Barbara Mandrell / 성시경
어느날 갑자기 시간과 아옹다옹하는 내가 되었다.
조금 숨쉴수 있는 시간이 되면..나는 지나간 시간을 잡으려 눈을 지긋이 감는다.
지나갔던 시간만큼 소중한 시간이 없는것처럼...그리곤 그 시간안에 담겨져 잊혀진 추억을 되씹는다.
참으로 아름답고..소중한 추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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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무꾸리한 아버지의 장례식날이 어렴풋하게 그려진다.
아버지의 장례식이 아니었을거다. 그런데 왜 나는 아버지의 장례식날이라 기억을 하고 있는것일까?
골목길을 언니의 손을 잡고 따라나선다. 언니의 손에 끌려 마당이 넓고 세 살았던 그 낡은 집에서의...
흑백 티비에서 나오는 드라마를 보려고 이미 방문턱에 걸쳐 앉아있는 아이들의 사이에 끼어 나는 내 머리를 재껴 쳐다본다. 참으로 신기한 구경이었는데....
다시 희미한 소복이 보인다. 흐느껴 우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 누가 있는지 바라본다. 엄마가 흰 소복을 입고 있다....그리고 하얀 구름처럼 사라진다. 이젠 기억조차 없는 그림이 되었다.
나는 엄마의 손을 잡고 가고 싶어했다.
엄마의 손을 잡고 길을 걸어가면 세상이 다 내것인마냥 느꼈기에~
엄마의 하늘같이 넓은 손을 잡으려 하면, 그것이 어색해 내 손을 떼어놓았던 울 엄마..
나이 먹어서 다시금 나는 울 엄마의 손에 다 커버린 내 손을 올려놓는 연습을 한다.
그런 연습이 또 어색한 울 엄마는 내 크나큰 손이 부담스러워 다시 떼어놓는다.
햇살이 따가운 그런 여름날이었다.
내 유일하게 하나 있었던 우리 흰둥이. 흰둥이의 털이 반짝반짝, 뽀송뽀송 빛이나게 나는 씻어주고 여름날 한가한 낮잠을 즐기고 있었던 중2때....그날 그녀가 울부짖는 소리가 그리워 우리 흰둥이는 열려진 문으로 나섰다. 그리곤 흰둥이가 도로를 건너던 그녀를 따라가는걸 못본 어느 못된 차에 치이게 되었다. 다리가 찢겨 피를 흘리고 있던 흰둥이의 힘없던 눈동자가 생각이 난다. 주인이 왔다고 일어나려 했던 우리 흰둥이의 눈동자가.....내가 사랑했던 나의 흰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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