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이야기(pictures and more)

그 사람과 그녀~ 사진속 이야기

yodel 2009. 9. 3. 20:37

 

 그녀는 그 사람이 머리에 뿌려준 잔듸잎을 기억합니다.

파란 잎을 하나씩 긴 손가락으로 뽑아내며 그들만의 이야기를 하자고 했던 그 순간을..

벌써 17년이 되어간다 생각하니 그녀 아늘한 추억에 가슴이 따뜻합니다.

 그 사람은 이발소에 다녀오면 그녀에게 곧잘 이야길 합니다.

그 사람이 다니는 이발소는 그녀처럼 한국에서 온 아줌마들이 수다를 떠는 곳이기에

편한 의자에 앉아 아줌마들의 이야기들을 듣고서 집에 돌아오지요.

아줌마랑 함께 있는 그 사람은 흔들 의자에 앉아있는 편안함을 가져다 줍니다.

아줌마들이 희은아빠를 정말 좋아하기에 말이죠.

그 인기는 집에서나 밖에서도 끝이 나질 않아서 그녀도 덩달아 행복합니다.

 그녀는 그 사람을 바라볼때 늘 그런 눈으로 바라봅니다.

"당신.....오늘 잘 지냈어? 당신.....은 어떤데?"

그 사람 출장이 잦아서 오늘도 긴 여행을 하고 돌아올터인데 그녀가 그 사람

보고 싶어서 안달입니다.

녀석들 줄줄이 신경쓰느라 그녀 정신없이 살고 있지만...

그 사람이 집에 있으면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고 알고 있기에 말입니다.

이 메일로 연락해도, 전화만 해도 집 사무실에 있을땐 잠시라도 얼굴 볼 수있었는데~

밤 늦게 공항으로 마중나갈 그녀는 오늘 그 사람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당신 무사한 여행이길.."

 

(사진들은 시누이 결혼식에서..Mary Long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