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나의 일상

yodel 2007. 1. 17. 23:05

오늘은 어제보다도 추운 이곳인데 내 마음은 참 따뜻하다! 사실 블로그에 들어와 매번 꽈당! 머리 쥐어박는 느낌으로 컴을 꺼야 되었거들랑..그런데 말이야. 오늘은 왠일인지~ 방문도 쉽고, 글 쓰기도 쉽고...괜히 수지맞은 느낌으로 블로그를 열었어.

외국 사는 나에겐 이렇게 블로그가 주는 하루가 삼삼한데 말이야. 다음은 그것도 몰라주고~ 아니지..다음과 미국의 인터넷 익스플로어의 언어가 통하지 않아...코드 충돌이 일어났겠지?

 

넘버삼이 밖에서 뛰어놀다가 들어왔어.

손이랑 팔이 다 긁혀서 아프다고 엄살을 피우더구만~

나 어렸을적 그것보다도 더 했는데도 부러지거나 엄살을 피울 수도 없었으니..

"그 정도야 괜찮어" 라고 말하면서 손주변에 쓰라리지 않게 약을 발러주었지.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아프다 말하는 아들녀석에게~

사실은 동정심이라곤 눈꼽 만큼도 없었지. 이거 계모인것이여? 내 마음에 말이시.." 사내 자식이 그정도 다쳐가지고 울고 짜고..넘어졌다고 그렇게 감정적인게...아닌것이라 이말이여..내말이" 마음으로 내내 아이 걱정하는것 보다 그런 생각하고 있었다 말이야.

 

남편은 넘버삼의 손을 보더니만 " 아무래도 부러진것 같아. 병원에 데려가야 되겠다." 그러데~

뭐..데려가봤자 지만....혹시나 이기에 어제 학교에 간 넘버삼을 데려와 병원에 갔지.

엑스레이를 찍고..등등~

아들을 정겹고 안쓰럽게 쳐다보는 의사님 말씀이 글쎄 손가락이 부러졌다는 것이야.

그렇게 아픈것을 잘 참았냐며..아들을 격려해주고 쓰다듬어 주더구만~

오메나..올마나 미안한지~

그냥 넘어졌다 생각했더니....

 

**

닳고 닳아 구멍이 몇개 생긴 스테인레스 그릇을 베란다 뒤에 놓아두었어.

그냥 버리자니 아깝고...혹시나? 뭐..봄이 되면 거기다 꽃도 심고 재활용 할까 생각하면서 말이지.

근데 그것을 베란다에다 놓아두고는 (사실 게으름도 포함이 되어) 잊어버렸어.

그대로 놓아둔지...어언 몇달(6개월?)이 지났나봐~

하루는 남편이 베란다에 쌓여있는 물건들을 보게 되었어.

그러더니.."당신..그거 다 베란다에 그대로 놓아둘거야?" 그러더구만~

가서 보니...그릇부터 시작해서..온갖 잡동사니가 비에 맞고, 해에 찌들리고...뒤틀리고 흙에 짓밟혀 지 모양도 못하고 그리 있더구만.. 그러더니 남편 " 그것들 버리던지...재활용에 주던지 하지는.." 그래서

내가 그랬지.." 혹시나 해서...말이야." 그말 하곤 나도 웃음이 나오더라구.. 6개월이상이나 지났는데...혹시나 내가 그 물건들을 쓰게 생겼냐 이말이지. 

 

2007년 1월 하고도 반절이 훨 지나버렸네.

지난해 세웠었던 계획들을 점검했고..이제 새로운 목표들을 세웠어.

나 나름대로 세운 계획중에 이번해에는 꼭 이루고 싶은 그 무언가를 위해 열심히 살거라고 다짐을 했는데 말이야. 그중에 하나가..아이들과 비스끄무리 하게 살자! 였지. 고녀석들 입장에서  바라보고 생각하면서 화나는일 생기면 고녀석들이 그래서 그랬구나..하며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살려고~

 

큰 녀석이 학교를 다녀와 열심히 뛰어놀고 다른일들을 하고 그러더니만~

좀 심각하게 나한테 오더라구..그러면서 하는 말" 엄마 화내지 마세요!" 하는거야.

왜..내가 화낼일 생겼어?

"예..화내지 마세요..."

마음에선 뭐..아들이 이렇게까지 나오니까..그까짓거..
"엄마...지난번 사회 시험 점수 나왔어요."

입을 꼭 다물고 내 눈치를 살살 보는것이~아무래도 심상치 않다 생각했지.

받아봤자..B나 맞았겠지. 생각했어. 내가 늘 A학생이 되어야 한다고 그리 당부를 하니깐 말이시~

그랬더니만...

"디 플러스"  뭐라고? 디 플러스? 새해 계획으로 아그들에게 화내지 않고 살기로 했었는데~

벌써 부터 무너지는 그런 불상사를....몇점 맞었는데? 76점요.

열불이나서 아이앞에서는 큰 소리를 못치고~ 내방으로 들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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