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틀니와 함께 한 나의 추억

yodel 2007. 2. 3. 09:18

틀니를 하고 있는 모습을 사람들이 알아 차릴까봐서

늘 웃을때도 환하게 못 웃는 내가 된지 어언 7개월이 지났나봐. 

손을 입에 놓고 "호호호" 얌전을 빼며 웃는 내 모습~ 캬..예전엔 웃는일이 있으면 입 딱벌리고 웃었던 나였는데..."푸하하하"

나를 모르는 사람들 아마 내가 요조 숙녀로 태어났다고 장담 할정도로 얌전하게 웃는 내가 되었지 뭐야.

사실은 처음 틀니를 입에 집어넣었을때 얼마나 이상했는지 이런 생각했었지.

꼭 할머니가 되면 경험할 일들을 벌써부터 내가 한다는게 웃기기도 했지만 한심스럽기도 했다.

하필이면 이빨이 안 좋아서..

임플랜트를 한다고 했던때가 작년 7월즈음이었는데 오늘이 틀니를 벗고서 내 이빨모양을 바로 잡는 그런 날이었어.

 

**

아침은 늘 부산스러워.

일어나자 마자 아이들방에 불을 켠다음..

"빨리 일어나 학교 갈 준비 해야지.." 한다음~

아랫층으로 내려가 컴을 켜고 블로그를 열어놓은 다음~

부엌으로 가서 아이들 아침이랑..점심을 싸주지.

헐레벌떡 이빨닦고 아침먹으러 내려온 아이들 도시락 챙기고 아침 기도를 한후 녀석들은 스쿨버스를 타고 하루를 시작하러 나가.

세 녀석들 나가고 나면 남은 딸래미와 잠깐동안 시간을 보내고~ 매일이 늘 이와같이 하루를 시작해.

그 날은..

시계를 보니 내가 운동을 하러 가야 할 시간이지 뭐야.

그래서 딸래미 이닦아주고 옷을 입히고..나도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서둘러서 차를 탔어.

한참을 운전하고 달려가다...딸래미가 노래하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말았는데 입이 좀 가벼운 느낌인거야...그러고 보니 "틀니"를 하지 않고 집에서 나온거야..

아이참...흉해라...앞니없는 내 모습 진짜로 코미디라니깐...

20분을 운전해서 거의 반절까지 왔는데 다시 돌아가서 틀니를 하고 운동하러 갔어.

 

**

이제 2주반만 남었다.

틀니랑 함께 할 시간이 말이야.

이젠 정말 많이 익숙해졌는데..먹을때 음식 찌꺼기가 끼어도 무시할 수있고, 열받쳐서 실컷 이야기 하다보면 침이 고여서 좔좔 흐르는....흐미~

 

(우리 친구님들...그간 입이 근질 근질해서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오늘은 이렇게 새글쓰기가 되는거 있죠. 넘 기분좋아 팔팔한 요들이 보이시죠? 이렇게 글을 써놓고 등록이 될지 모르지만....하여튼 다시 만나뵙게 되어서 넘 반가워요. 시간이 나게 될때 천천히 뵐께요.)

 

PS: 글을 쓰게 해주더니만..이젠 아예 교감게시판이던..댓글, 답글을 쓸 수없게 하네요.

여러분들 댓글을 읽고 피식피식 웃고 있답니다. 정말 이런 반가운 일이 생길 줄을 꿈에도 생각못했는데...사실은 글 쓰기를 못 하는 이유로 문을 닫어야 할지 생각했었거들랑요. 모든분들 감사....그중에 강세님...ㅋㅋㅋ 고른 치아로 사람들 눈 뿅 돌아가게 하는거 아니예요? 우헤헤헤....

사랑언냐..틀니를 더 하라구? 미오 미오....그 불편함을 어찌하리요~

밀련옵빠 반가우..

칭칭이....언니 일기야..ㅎ

친구님~ 치가 떨린다는 야그가 거기서 나왔나벼요..

느낌언냐...일단 추억을 다시 담을 수있어서 기분 좋긴 한데...왜 완전히 고쳐지지 않는지..

여행님..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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