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family stories)

미래의 사업가 넘버투!

yodel 2007. 5. 25. 21:18

 

(넘버투 와 넘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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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투- 내 둘째 아들녀석은 어릴적부터 머리 굴리기를 좋아하는 별난 녀석이다. 어렸을적 늦게 까지 우리랑 놀고 싶어(특히나 손님들이 온 날이면) 떼를 쓰기 시작해서 약 한시간동안 발을 구르던 내 넘버투~

그 넘의 고집불통을 꺽어보자고 난 매일 이 녀석과 투쟁에 결투에....심지어는 어린 녀석을 문밖으로 내 보내면서, 내 머리털이 고슴도치처럼 솥아나 스컹크라면 독가스를 아마 수천번 뿜어내었을 나였다..그땐~

그러면서 나는 말귀 알아듣지도 못하는 그 녀석에게..."너 내 말안듣고 이렇게 살려면...네 엄마 찾아가!" 엄포를 내고 깜깜한 밤에 혼자 엉엉 울던 그 녀석을 아마도 문밖에 한 10분은 세워 놓았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 녀석이 어느새..이렇게 자라 7월이 되면 11년을 나와 함께 살았다니 다행중 다행이다. 이젠 어릴적 그런 떼부림은 없어졌으니 성질 드러운 나에겐 얼마나 다행이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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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저요..슈렉 3를 보고 싶은데요. 제가 뭘 하면 영화를 볼 수있을까요?"

"흠..영화를 보고 싶다고? 근데...꽁짜는 없다...그지?"

"그래서 말인데요. 제가 일주일동안 집안일 도와주고 엄마가 저에게 15불을 주시면 슈렉 3를 볼 수있을것 같은데....엄마는 저를 극장에 데려다 주시고 끝나면 픽업하러 오시기만 하면 되는데.."

 

그리하야 머리 굴리기를 좋아하는 요 녀석은 한장의 종이에 나의 서명을 받고..할일을 작성을 한다.

 

(계약서)

나 Christopher Han은 오늘 2007년 5월 24일부터 일주일간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여 15불을 엄마에게 받을것을 약속한다.  (땡땡..엄마 서명...나 서명)

 

학교에서 돌아온 넘버투는 숙제를 마치자마자..

집안일에 뛰어드는데...일층 청소기 돌리기..먼지 닦기..화장실 청소..부엌 설겆이 하기..윗층 청소기 돌리기..빨래 세탁기에 집어 넣기, 방마다 정돈하기 화장실 청소...

나는 고녀석에게 15불을 주는대신 일부러 힘든일을 시켰는데..

일이 다 끝나고 하는말!

"엄마..어제 깨끗하게 청소를 했더니 지금부턴 일이 더 빨리 진행될것 같아요."

나.."야..엄만 너무 좋다. 네가 청소를 해주니 마음도 훨 편하고....아무래도 네가 계속 이렇게 일을 잘하니 널 고용해야 하겠는걸? 내가 한달에 한번씩 월급을 주면 어때?.."하니.."물론 그렇게 할 수있지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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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이 많은 관계로 돈이 많이 든다. 우리집은...그렇기에 다른 아이들 쉽게 할 수있는것들 우리 아이들은 어렵게 하게 된다. 미국 생활은 한국 생활과 달라 아이들은 공부외에 사생활을 즐기는 삶을 배우고 만12살부터 베이비 씨팅이던 동네 잔듸를 깎거나 잔일을 도와주고 돈을 벌거나 만 16살이 되면 누구나 아르바이트를 해 돈을 버는 생활을 한다. 그런면에서 미국 아이들이 한국 아이들보다 독립성을 어렸을적부터 배운다고 말할 수있겠다.(한국의 대학까지..결혼까지 부모가 책임진다는 거와는 판이하게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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