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다이어트 시작한 요들이.."

yodel 2007. 6. 7. 23:52

그래..밥 안먹은지 일주일이나 됬어. 김치며 국물은 쳐다보지도 않았지. 그러다보니 한국 가계에 드나드는 일이 아예 없어져버렸네.

 

세상이 참 많이 변해버렸지. 글쎄...요샌 일반 잡지에서도 모 유명한 연예인의 피부가 달라붙어 뼈까지 만질 수있을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미모의 여성을 말할때 보면 S자네....무슨 자네 하며 허리 몇인치, 엉덩이 몇인치, 가슴 몇인치 정확한 숫자로 잘 빠졌다, 못 빠졌다를 가름하는 그런 세상이니 말이야.

 

나는 말이야.  바로 일주일전만해도 그런 말들, 잡지의 내용들 모두 먼산 바라보듯 쳐다보았었어.

그런데..

무슨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냐구?

 

바지를 입으면 허벅지, 허리살이 터져버리려고 해. 롱다리도 아니고, 숏다리니까..옷을 입으면 괴로울때가 참 많지. 아니..내가 이렇게 다이어트까지 해서 살을 빼야 할줄을 어찌 생각할 수있었겠냐 말이지.

그 과거에 그리 먹어도 늘 제자리 몸무게로 돌아왔던 그 무시기였는디...

 

"먹는걸 줄여야해...당신은~"

아니 글쎄 내 남편이 그런 말을 하는거야..무엇이라고? 내가 먹는게 어째서?

아이들 아침 챙겨주면서 주섬주섬 찌꺼기들 주어먹고, 점심 샌드위치 두개..저녁이 밥이면 아그들 남긴 모든것들 "아까워서" 내 배에 차곡차곡 주어담아 먹고...

식당에 가면~ 부페가고..돈 12불내니 아까워서.. 목구녕까지 차고 넘칠때까지 이것저것 쑤셔 받아먹고....

다 내 가정살림의 경제를 위하여 하는짓인데.....먹는걸 줄여야 한다고라?

남편의 그 말에 번갯불에 맞아 눈 홱 돌아가는 눈치를 주지.

그럼 남편은 강아지가 한대 얻어맞은것 처럼 꼬리 내리고 자기 사무실로 들어가버려...ㅋㅋㅋ

 

**

스님이던 정통 유대인이던 음식을 절제할 수있는 모든 사람들 정말로 존경스러운 분들이라는걸 이번참에 깨달았다니까....미각, 촉각, 시각으로 내 배속의 음식 호르몬과 두뇌는 상당히 애를 써야했어..첫 일주일동안 말이야. 보기만 해도 침이 좔좔 흐르고..아...냄새는 어떻고~

아니 자식들 요리는 다른 사람들이 해주나?

 

아참..다이어트를 왜 시작했냐고 물었지?

그녀들처럼 날씬해지겠다......가 정답이 아니고...

내 정신력을 바꿔보고 싶었던거야. 물론 체질도 바꿔보고...

어려운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유혹이 많은줄은 기대를 안 했었어.

 

그래도...나를 정복하기위하야.....이번참엔 일주일을 넘기는 그런 다이어트를 해봤지.

혹시 다이어트를 하고픈 나의 동지들에게 또 힘도 얻고...힘도 주는 그런 의도에서 이 글도 써보는거야!

아자 아자! 홧팅!

 

**

요들이의 식단 공개!

 

아침: 계란 후라이 (한개) 치즈 한 슬라이스, 사과 하나

점심: 닭 가슴살과 야채 듬뿍 with Balsamic vinaigrette (low carb)

저녁: 쇠고기 와 야채(green pepper,onion,carrot,zucchini)볶아 치즈를 뿌려 소금을 사용하지 않음.

디저트로: chocolate Fudge Bar 하나!

 

물을 자주 마셔주고, 소다나 다른것들은 피해줘야해. 차를 좋아하면 차를 물대신 마셔주는것도 도움이 되구.  일주일동안 매번 이렇게 먹으면 4파운드는 거뜬히 뺄 수있다는걸......

체력이 되면(약 3일간은 먹던 탄수화물이 몸에 없어서 힘이 없을것임. 3일이 정말 힘들테지만 참다보면 식욕도 감소가 되더라구..힘내!) 그 땐 운동을 하면 됨.

 

* 주 5일 걷기운동 강추

*  Weight Training(약 3번 필요함..여성분들은 근육운동을 안해서 근육노화가 빨리오니..아령이 있으면 운동법을 인터넷에서 뽑아 해주면 도움이 무지 될것임)

* 에어로빅을 좋아하면 그런 그룹에 들어가던가....

나야 말로 일주일에 세번 킥복싱하고..요새 매일 뛰고 있어. 약 30분정도 동네 한바퀴...

 

약 6파운드가 빠졌어. 그리고 근육이 튼튼해진걸 느껴.

특히나 팔뚝에 쳐졌던 살이 많이 없어졌고...아직도 잡혀지는 허릿살이 좀 있긴한데....뭐...계속 전진해서 원하는 체중까지 되면........그땐 아마도 빵이나 밥에 대한 미련이 많이 없어졌을것 같아. 체질이 변해서 말이야. 대신 야채를 많이 먹고. 밥도 흰밥보다는 현미랑 야생쌀을 사용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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