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키로 약도)
(나는 531번 남편은 530번)
(그 위에 입은옷이 중간 사이즈인데...치마같이 기네 그려~)
(남편은 10키로)
(520번 여자뒤에 두리번거리며 나를 찾는 그~) 준비!
(번호판을 찾아보니 1700번까지 있었던것 같은데...)
*
나는 남편이랑 지인의 집에 갔다. 한참을 걸어가다보니 경기장과 가까운 집임에 안심을 했었다.
지인의 아이들이 아침을 먹는걸 도와주다가 갑자기 화장실에 가야해서 나는 짓다만 화장실로 향했다.
변기가 두개가 있는 화장실이었는데 나는 왼쪽에 남자 소변기처럼 생긴 변기를 선택했다.
그리고 앉았다. 볼일을 보고 누르려는데 변기가 고장이 난것이다. 안절부절 하다가 그냥 화장실을 나와 미안하다 지인에게 이야기하고 시간을 보니 8시 20분인거다.
"어..남편의 경주시간은 8시 10분인데...." 아무리 두리번 거려도 남편은 없다. 결국 날 기다리지 않고 남편이 떠나버린것일까?
**
이불을 뒤�이다 화장실을 가야한다는 생각에 나는 벌떡 일어났다.
시간을 보니 아직도 6시 30분...꿈이었으니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일찌감치 일어나 그와 나는 대회를 참석하기 위해 바나나 하나를 입에 넣고 물 한컵을 들이마셨다.
우리 동네에서 매년 추수감사절날 하는 달리기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나에게는 생전 처음으로 "돈"을 내고 운동하는 자선봉사~ 자선운동~ 자진고생이었다.
**
남편은 10킬로미터를 50분에 달렸다.
나는 5킬로미터를 31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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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참 어렸을땐 100미터를 15초 8에 달렸는데~
내년엔 5킬로를 25분까지 달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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