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을 마무리하면서 지나쳤던 흔적들도 이젠 추억으로 담아보려 합니다.
쉽지만은 않았던 생활들이었어요. 그래도 지금 뒤돌아보면 쉽지가 않았던것에 더욱 감사하게 된답니다. 무언가를 배우고 얻었다는 그런 마음이 생기니까 말이예요.
넘버원이 이번해엔 저보다 키가 커졌답니다. 함께 걷게 되면 늘 제 어깨에 손을 얹는 넘버원이 되었다지요. 며칠전엔 넘버원과 첨으로 크게 "전쟁"을 치뤘어요. 엄마의 날카로운 화살에 맞은 넘버원은 "도망"이라는 방패로 몸을 피신했었지만... 화살촉이 방패를 뚫고 가는 바람에 "울음 바다"가 되고 말았답니다. 물론 "화살"을 쏘는 방법을 아직도 잘 소화시키지 못한 그 엄마도 넘버원과 함께....실컷 "울음 바다"에 몸을 던져 내년에는 좀더 나은 "전쟁" 도구를 갖추기로 결심을 했답니다. 사춘기가 된 아이에게 엄마의 헛점을 보여주는것도...미안하다고 했던것도 잘 한거라는걸 이번해에 배웠답니다.
넘버투는 요리하는걸 너무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요즈음엔 매주 월요일에 하는 가정의 밤에 디저트는 다 넘버투가 만들어요. 어떤날 제가 많이 피곤한것 같으면 넘버투가 기특하게 저녁을 지가 하겠다고 나선답니다. 오늘 저녁도 고 녀석 시킬까 말까 고민중이랍니다. ㅋ 행복한 고민이라구요? 헤헤
넘버삼은 어렸을적부터 이빨이 문제가 많았어요. 고녀석 이빨이 나기 전부터 음식을 빨아먹었어요. 라면도 빨아먹고...고기도 빨아먹고....자면서도 먹고...이젠 자나보다 하고 음식을 옮겨놓으면 잠깐 눈을 뜨고는 다시 음식을 빨아먹던 넘버삼.. 몇달전에 체크업을 하러 갔을때 이빨들이 제 멋대로 나서 브래이스를 해야한다고 그러더라구요. 넘버삼 이빨 교정에 남편 어깨가 무거울거예요...2008년에는요!
희은이는 숙녀티가 나는 꼬마 아가씨가 되었어요. 옷들도 지가 좋아하는걸로...머리 스타일도 지가 좋아하는걸로.....한마디로 독립선언을 한 아가씨가 된거죠. 아빠가 많이 섭섭해 해요. 벌써 다 커버린것 같은 하나밖에 없는 딸이 혼자서 자고...친구네에 가서 Sleep-Over도 한다고 말이예요.
남편은 머리가 빠개지도록 네 자식들과 그녀를 먹여살리려고 열심히 한 2007년이었어요.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 좋은 날도 나쁜 날도 많이 보냈지요. 이번해에는 특히나 힘이 많이 들었던 해였어요. 그런 남편의 어깨가 너무 무거웠던 2007년을 보내는게 섭섭하지 않아요. 2008년엔 잘 해낼거라 믿고 있으니까요.
간사하다는 말요. 제가 아주 잘 써 먹는 그런 말이예요. 정말로 못 살았을때....김치와 밥만 먹고 살면서도 행복했었는데...쉽게도 불평할때가 많거든요. 그런 간사한 제 마음을 2007년과 보내려구요.
아이들이 건강하게 커준것에 감사하구요. 남편이 내 제일 친한 친구임에 감사한답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우리 님들 언니처럼, 친구처럼, 그리고 오빠처럼 늘 저에게 힘을 복돋아 주셨어요. 그래서 감사해요! 2008년 우리 함께 새로운 결심으로 힘차게 아자 아자!!
'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가라! 2007년이여~ (0) | 2007.12.31 |
---|---|
가슴으로 팍팍 느낄 수있었던 크리스마스! (0) | 2007.12.27 |
2007년 추수감사절을 보내며~ (0) | 2007.11.27 |
Turkey Run!! (추수감사절 달리기 대회) (0) | 2007.11.23 |
삶과 죽음 (0) | 2007.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