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마흔살된 아줌마의 다짐!!

yodel 2008. 3. 8. 07:45

한국에 살고 있는 제 친구들이 이번해에 마흔이 되었다고 그러더군요.

다행히 미국에 살아서 마흔이 되려면 일년반이 더 남았답니다.

사실 희은이가 초등학교 일학년이 되면 하고픈게 정말 많아서 이번해를 많이 기다렸어요.

엄마라는 이름이 말이예요.

가끔 부담스러울때가 있어요.

말로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모르지만 녀석들 속상한일 있음 속상한태도 못내고, 녀석들 앞에선 당당해야 하고, 녀석들이 가는길 삐뚤어지지 않게 바른길로 인도해야 하고.......

그렇지만 그런 부담이 어쩌면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일거라고 생활하면서 느낀답니다.

 

주변 친구들이 막내까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자신의 직업을 찾아 나서는 일이 흔해진 요즘입니다.

저도 이번 가을이면 희은이가 초등학교 일학년이 되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파트 타임 학생이 아닌 풀 타임 학생으로 등록을 할까?

아니면 파트 타임으로 일을 해서 사회 경험을 쌓을까?

나이먹어 무언가를 시작한다는게 신이 나기도 하고 겁이 나기도 했지만

미국이란 나라는 늦게 시작해도 일을 할 수있다는 희망을 주는 나라이기에 마흔인 아줌마도 도전을 해 보려고 했지요.

 

그러던중~

쌍동이 녀석들의 학교 생활에 변화가 생겼습니다.(쌍동이 만 15살-이웃집 녀석들-자식같이 여기는)

이제 9학년이 되어 고등학교에 들어갔던 쌍동이 녀석중 한 녀석이 학교에서 방황하고, 나쁜 친구들을 사귀더니, 마약이며, 여친과 너무 가까워진 경험등을 아무렇지 않게 하게 되었답니다.

집에 돌아오면 늘 아무도 없는 그런 환경과 부모의 이혼을 어릴적부터 경험했기에 자신의 삶은 자기가 안다는 식이 되었답니다.  

 

쌍동이 녀석들을 보면서 저는 엄마로서 아이들을 지키기로 결심을 했답니다.

나이 먹어 공부하는것도 좋지만 흔들려 갈팡질팡 할지 모르는 아이들이 집에 왔는데 엄마도 없고 그러면 무얼하며 어떻게 지낼지 훤히 보이더군요.

그래서 하던 일 그대로 파트 타임 학생으로 남기로 했지요. 풀타임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집에오면 반가워하는 엄마가 있다는걸....힘들때 위로해 줄 수있고...아플때 돌봐줄 수있는 엄마가 되야겠다 다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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