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이야기(pictures and more)

사진을 바라보며~

yodel 2008. 4. 15. 10:19

 

 

 

 

녀석들이 조그만 했을땐 머리를 자르러 가자 그러면 바로 "예" 하고 따라왔는데~

이젠 머리가 커졌다고 머리를 자르자 그러면.."아이....저 머리 기르면 안되요?..짧은거 싫은데~" 그런다.

사진을 찍은 이날은 애틀란타의 풀밭에서 친구 수잔의 들이대는 카메라에 한컷.....

사진을 바라보고 있자니

희은이가 남편이랑 찍은 귀여운 모습에 나도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그리고..

이젠 많이 커버린 녀석들의 덩치가 나보다 클날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니 씁쓰름하다.

세월이 이리 빨리도 흘렀다니....

*

몇주전 신문에 특이한 기사가 났었다.

한국 아이들 네명을 입양한 미국 아버지가 자기 아내와 아이들을 한꺼번에 죽이고 자살을 했다는...

어느 은행의 부점장이었던 그가 액수가 많은 은행돈을 훔쳐 그 은행으로부터 소송을 받고있는 중이었다고 그러더라. 사진에 보였던 귀여운 아이들 네명...나이가 만으로 10살, 8살, 5살 그리고 1살정도 되었는데 그들의 양부모와 행복하게 찍힌 사진이었다.

아이들을 사랑해 모두를 한국에서 입양을 했다는 너그러운 그의 모습도 참 좋아보였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들었다.

그 많은 돈을 훔치기까지...온 가족을 파멸로 이끌기까지 그는 아마 가족을 위해 살았다고 그랬겠지.

이 기사를 보며 내가 지금 이순간 무엇을 가슴에 두고 사는지 다시금 생각해봤다.

돈을 가슴에 두고 살아왔던 그는....돈때문에 착한 아이들의 생명조차 자기것마냥 앗아갔으니~

*

나는 아이들의 맑은 미소를 가슴에 가득 담고 살아가련다.

 

PS: 친구 수잔은 이사진에 남편과 나 사이에 공간이 남은걸 보며 사진사로서 잘못 찍은 사진이라 그러더군요.  제가 그랬죠. 그 사이에 동물 하나 포토샵해서 가져다 놓던지..아이하나 집어넣어 부쳐놓으라고...ㅋ 어쨋거나 가족 사진 하나 찍었으니 추억으로 남겨놓았어요.

넘버원은 만으로 13살-6월에 14살이 되구요.

넘버투는 만으로 11살 -7월에 12살이 되구요.

넘버삼은 만으로 9살 -8월에 10살이 되구요.

희은이는 아직 만으로 6살이예요. 7살되려면 내년 1월이 되어야지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