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이야기(pictures and more)

삶.....그리고 즐거움이여!

yodel 2008. 5. 10. 04:15

 

 

작은 꽃송이들이 어느새 활짝 얼굴을 내민 5월이 되었다.

그동안 봄맞이로 아이들의 연주회, 연극 발표회, 등등을 좇아다니느라 발에 불이 날정도로 다녀왔는데 이젠 아이들에게도 약 한달 반정도가 지나면 여름방학이 시작되니 세월이 참 빠르기도 하다는걸 피부로 느낀다.

 

 

 

 2주전부터 우리집에는 시끄러운 땅강아지들 두마리들이 짧은 다리로 왔다갔다 한다.

그 이유인즉은...동네 할머니가 무릎 수술로 인하여 우리에게 잠시 봐달라고 해서..

큰 녀석들이 이렇게 (Pet Sitting) 강쥐들을 봐주고 돈을 벌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하겠다했는데~~

학교 생활에다..취미생활에다 바쁘다는 핑계로 강쥐 돌보기는 정녕 이 엄마에게로 돌아왔다.

다행히 짧은 다리를 가진 땅강아지들 멀리 도망을 못가니 좋고, 밥상위에 뛰어올라 음식 훔쳐먹을 수없어서 좋고.... 2주동안 내 옆에 쫄랑쫄랑 따라다니며 나에게 완전 복종적인 두 녀석들 아마도 일주일 더 봐주어야 할것같다

.

 

요새 나는 줄넘기를 하고 있다.

체력단련도 좋고, 장거리에도 도움이 될것 같아 약 1000개정도를 하며 가슴 뿌듯하게 나의 튼튼함을 자랑했는데~

그런 어느 토요일 남편은 나에게 도전장을 내던졌다.

줄넘기 2000번을 누가 더 빨리 할수있는지...그러면서 그날 저녁은 지는 사람이 내기로 하더라.

누가 이겼냐하믄............

당근....

나였지. 그날 저녁은 건강에도 안 좋은 "Wendy's Hamburger"였다.

요리 안했던 그날.....좋은 날이였다.

*

우리집 부엌에 있는 음식은 일주일이면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진다.

음식을 먹는 주인공...큰 녀석들...호르몬때문인지...먹는걸 어찌나 좋아하는지..

사다놓으면 이틀도 못가 바닥이 보일정도다.

먹는걸 즐기다 보니 당연 나가서 운동하는일이 드믈다. 우리 녀석들에겐~

그걸 보며 남편은 녀석들에게 또 도전장을 걸었다.(약 한달전..)

 

큰 녀석들에게 운동하는걸 가르치고 싶기도 했고...동기부여를 해주면 너무 좋을것 같아..

그는 "너희들 셋이서 릴레이로 뛰고, 나랑 1마일을 뛰어 이기면 내가 Wii(닌텐도 게임 시스템)을 사주지"

그는 매일을 5키로 이상뛰는 체력이라 자신이 당당히 이길거라고 예상을 했다.

*

그가 줄넘기해서 진 며칠후..

지난주 달리기하다 다쳤는지 쩔뚝거리는 모습의 남편이 보인다.

학교를 다녀온 아이들에게 사알짝 귀뜸을 해주었다.

오늘이 그날이라고....

이런 기회에 아빠를 이길 수있을거라고......

 

아이들은 아빠에게 도전장을 써서 열심히 일하는 남편의 사무실에 가져다 놓았다.

"도전장....오늘 도전을 합니당. 오늘......."

 

그동안 아이들이 운동을 하지 않아서 마음속으로 걱정을 했었지만~

남편의 부상?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있지 않을까 생각한 나......

 

녀석들은 아빠를 이기려고 번갈아가며 최선을 다해 뛰었다.

생각보다 남편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좀 미안했지만...

녀석들을 응원하는 나에게 배반감을 느끼지 않았겠지? 우리 남편~~ㅋ

 

어쨋거나 아이들이 아빠를 이겼다....아!! Wii를 가지고 도 놀 수있겠고만~

삶! 이것이 나의 즐거움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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