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이야기(pictures and more)

이쁜 꽃들과...나만의 텃밭

yodel 2008. 5. 21. 05:47

 

 

 

 

 

 

 

 

 

 

집안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라벤더향을 맡노라니~

가만히 집안에만 있기에 좀이 쑤시는 5월이다.

*

이번해에는 비도 자주 내려 올 여름 가뭄이 될것 같지 않아 내 마음이 더 흐믓하다.

올해도 지지난해처럼 텃밭을 느즈막히 준비했다. 거의 일주일이 머다하고 내리는 비를 막지 못해서 그랬기도 했지만...내가 다니는 학교의 학기말 고사가 5월 중순에 끝났기에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말해야 맞을것 같다. 토마토, 오이,딸기, 상치,파, 옥수수,그리고 수박....

잘 자라야 할터인데..이번해엔 지난해와 달리 호스를 연결해서 물이 자연적으로 나오게 Soaker를 사용했다.(검정색 호스처럼 보이는것-아직도 완성 작품이 아님.)

한참을 일하다 보니..우리 엔젤이 옆집에서 내가 하는일을 지켜보면서 내 말동무가 되어주더라. ㅎ

**

비가 오전내내 내린 오늘은 오후즈음이 되니 햇살이 조금 비치기 시작했다.

문득 엄마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시간도 나지 않았을 내 엄마..앞 마당 자그마한 정원을 만드셔서 그곳에 장미꽃, 작은 과일 나무를 심으셨으니~

정성드려 가꾸시던 엄마의 굵디 굵었던 손마디, 까실까실해진 손가락 사이에 뭍은 흙자욱들....

도시 여자의 길다랗고 매끔하게 메니큐어로 옷을 입힌 손과는 판이하게 다른 그 손가락들....

흙냄새가 나는 엄마의 굵었던 손마디처럼...나도 그리 변해간다.

농부의 아내가 가진 손처럼 내 손가락도...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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