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이것이 문제로다!!

yodel 2008. 4. 22. 22:11

(2004년 XP Home Edition.......)

*

그려.

우리 이렇게 살고 있수.

이젠 부치다 부칠곳이 없어서 머리를 좀 써야혀.

그 줄 보이징?

그걸 번쩍 들어서 쭈욱 잡아댕기믄 소리가 잘 날때가 있기도 하궁..

음악 듣는게 이리 힘들어서야...죽을 맛이다..진짜!

*

2005년 10월 30일 (나는 청개구리 2)

냉장고에서 물이 나와 타일로 깔어진 부엌마루..첨벙첨벙 걸어다닌다.

걸레로 닦아도, 잠깐 사이에 다시 보면..또, 진득이 붙어있는 그 물..

 

"시익시익..냉장고를 바꿔버리든지...."

"자기..냉장고에서 물이 나온지 꽤 되는데..새것을 사던지..수리를 하던지.."

 

"새것을 사려면 현금으로 사야지..모아서 사자!"라며 귀찮다는듯이 남편이 대답을 한다.

 

"뭐야..자기는 늘 나가서 하루종일 살고..난 이꼴을 보며..살아야되는데.."

 

"집 살때 따라온 냉장고니 낡아서 수리비가 더 나올것 같어..현금으로 사는게 현명하잖아..좀 만 기다리자..응?"  하고 논리적이고, 딱 부러진 남편의 입이 밉다 이럴땐..

*

우리 3년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그 냉장고 쓰고 있어.

부쉬 대통령이 경제가 나쁘다나 어쩠다나 해서 이번에 세금을 돌려 미국 시민들에게 나눠준다고 그러더군. 정치는 시원하게 할 수없는 대통령이지만 이럴땐 참 이쁘게 보인다니까..

가족당 자녀수에 따라 돈을 준다 그러데. 올매나 좋은지!

자식많은 우리는 이번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 받을것 같어. 우하하하! 왠 횡재?

그려서 돈을 받게 되믄 3년동안 못했던 걸 해보려고 그러고 있지. 

냉장고를 살거나........컴퓨터를 살거나~~

이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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