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이야기(pictures and more)

남편과 아이들을 따라 다니는 내 삶.

yodel 2008. 9. 7. 12:43

다리가 아파도 Half-Marathon에 참가하겠다고 결심을 한지 어언 3개월..

그런 그 사람이 결국엔 마라톤에 가는 날 바로 전전날..

감기 기운이 있다며 누워있는데..

가지 말라고 했더니....그 고집으로 기어이 가서 뛰더고만~

 그래도 함께 간 친구 둘보단 몇 십분 빨리 뛰어 들어오더라.

"컨디션만 좋았었다면 잘 할수있었는데..."하며 아쉬워한다.

 

힘들어 죽겠는데 왜 이렇게 해야하느냐 했더니..

결심을 했으니 해야한다고 막무가내다.

불쌍하기도...쯧쯧..(피니시 라인을 컷하고 온 남편의 얼굴)

 친구들과 뭉쳐서 한방....남편 바로옆에 서있는 친구, 스캇은 정부요원(꼭 간첩을 일컬어 말하는것 같지비?)

스캇 옆에 있는 친구는 의사여. 내가 늘 하는말이 스캇은 꼭 뛰는 사람처럼 생겼는디..

내 남자는 달리기 못하게 생겼는디...아니라니까..ㅋ

 

 근데 말이시..마라톤 대회를 가면 이렇게 선수들이 모여있는곳은 절대 피해야 할듯..

왜냐? 땀냄시가 코를 진동하거들랑........

남들 다 뛰고..상까지 주고 있는 이 시간은 경기를 시작한지 두시간 14분이 지난 시간.

아직도 안 들어온 용감하고 튼튼한 참가자들..

아마도 내가 뛰었음....지금도 들어오고 있지 않을까? 아님...미리 와 있을까? 혼자 별 상상을 다해요!!

 와싱턴엔 사실 볼거리도 많고 먹을것도 많고 그래.

녀석들이 국립 미술관에 가자고 그러더라고..

옛날거는 별로 관심없으니 현대 작품을 보자고 그래서..

 

 

 

 인간의 상상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이해를 못하는 모던 작품은..

참 재미난듯~ 녀석들이 너무 재미있어했어.

 

 음료수를 큰것을 사가지고 이날 와싱턴에 갔었지. 주차 장소를 찾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니까...주차만 아니면 매일 오겠고만...

 국립 미술관은 국회 의사당이 보이는곳과 아주 가까운곳에 있었어.

 이런곳까지 왔으니 3D도 보고...다 누구때문이냐? 진짜...

 아이들 개학 첫날의 모습

 희은이와 옆집 앨리샤(희은이랑 제일 친하게 지내는 친구..나이차이 세살이나 나는데도..)

 그리고 스쿨버스..아이들 부모가 사진 찍고 있는 모습..대단한 열성이여.

 넘버투..트롬본과 함께

 넘버투와 넘버원..

오전 갑자기 나에게 전화를 해서 저녁에 시간을 내달라고 한 그..

야구 경기가 있다면서 가잔다. 친구가 티켓 두장을 주었다며...

나는 나대로 피곤했었는데...할 수없이 따라나선 경기장~

아주 거대하게 새로 만든 이 와싱턴 내셔널스의 경기장..좋더구만!

 뭘 잘 못먹었는지 나는 화장실 행차로 바빴스.

사람들이 경기는 안 보고 다들 먹는곳에 모여있도만..

내가 왜 그러냐 그랬더니..

남편왈 " 미국 야구 경기 문화가 원래 그런 재미로 와..먹고 마시고.."

참 별일이여...경기를 보러왔으면 응원을 해야지..안그려?

 경기 중간중간 사람들에게 흥미를 부여해주는 경기도 하고..

대통령 가발을 쓴 사람들이 달리기 경주를 하는데...우습더라고~

남말 할게 못된다니까...ㅋㅋㅋ 사실 나는 경기보다....주변 사람들, 그리고

경기장을 신나게 구경하고 집으로 가려하는데..이쁘장한 이 아가씨가

자전거 수레로 주차장까지 태워준다고 그러더라.(티셔츠 뒤에..친환경을 위해 자전거를 탄다는 말이 써졌음)

팁만 받는다고 그래. 사실은 이 아가씨랑 아주 젊은 청년이 경기장 앞에서 녹색 옷을 입고 기다리고 있길래..

당근 그 청년이 일을 할 줄 알았는데 이 아가씨가..타라고 그러는거야.

대단해..정말 내 몸무게랑 남편 몸무게를 합치면......우와..올메나 무거울껴?

 주차장까징 우리를 무사하게 태워주고선 사진 찍어준다니 활짝 웃어주더라.

대단한 몸매야...아니 대단한 힘이야...아니 대단한 다리힘....진짜 존경스러워.

덱스터야.

니 팔자 진짜로 좋다. 남편따라 아이들 따라 다니다보니 나도 너처럼 팔다리 모두 쭉쭉 펴서 누워있고 싶은디

그게 늘 말대로 되지 않는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