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family stories)

"어떻게 생각하니?"

yodel 2008. 11. 11. 00:32

 

미국 생활에서 좋은점이 있다면 나이먹은 여성에게도 뭔가 할 수있다는 가능성이 주어진다는것.

 

소파에 앉아 아이들과 한가롭게 이야기를 나누게되었다.

큰 녀석은 이제 9학년, 둘째는 7학년, 셋째는 5학년...그리고 희은이는 1학년.

전공과목을 선택할 시간이 가까와오니 나에대한 평가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넌지시 물어보았다.

"만약 말인데...엄마가 간호대학을 간다면 어떻게 생각하니?"

큰 두녀석은 얼굴이 환해지며 적극 찬성이라 말한다.

그러더니 하는말.."엄마가 간호사 자격증을 따고 나면 월급을 더 받을테니까....우리에게 주어지는 혜택(아이파드..옷들...심지어는 원하는 게임 등등)이 많아질것 아니에요? 우와...생각만해도 신이나요!!"

아니...어쩌면 녀석들이 생각하는게 지네들 위주인지.........ㅎ

셋째는 "절대 반대"란다.

엄마가 집에 없는 날이 많으면 싫다고 말하면서 벌써부터 눈물이 글썽이다.

셋째의 모습을 지켜본 큰 두녀석들~

셋째에게 온갖 아양을 떨며 하는말이....

"엄마 파트타임으로 일하면 되구..넌 엄마가 졸업할때면 벌써 9학년 정도일텐데..그땐 친구들하고 놀고 싶을껄?"

끄응.......녀석들의 딱부러진 말이 내 가슴에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것 같기도 하고.....

아이들이 이렇게 다 커버렸다 느껴지니 섭섭한 마음 한가득이다. 

 (2008년 가을 뒷마당 정경...세월 참 빠르게도 간다. 내가 다시 대학을 가겠다고 결정했던 때가 2006년 봄학기부터였는데......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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