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2008년을 보내며

yodel 2008. 12. 31. 02:41

해적이 된 내 모습...영화의 한 장면이라 생각하니 웃음이 나오긴 하네.

2009년이여..........나에게로 오라!!

 

미셸이 그랬지..나에게 어울리는 옷이라며..얼굴색과 입은 코트색이 잘 어울린다나..

수잔은 그런나를 가만히 못 놓아둔다면서 사진기를 들이댔지. 참 겸연쩍었던 날이었다.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 예전 아주 어렸을적 일기장을 찾았다.

1988년의 잊혀졌었던 나의 기억들이...

1988년 4월 2일 오전 9시

버스를 타고 굉장히 무언가를 찾는 내 마음을 가다듬기위해 이렇게 호젓한..그래도 조용한 놀이터에서 자신을 달래본다.  무심코 아무것도 아닌 "나"라는 말을 자신에게 해 보지만 결국 나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귀중한 인물이라는것을 느낄 수있다.

모든 인생의 드라마가 내 자신이 주역을 맡기 때문이지!!

한통의 필름에 얼마나 귀중하고 재미있고 알찬 내용을 담느냐는 이제 찍혀진 사진을 바라보며 생각하겠지만,

나중에 후회되지 않는 삶을 살았노라고 자신을 탕탕치며 기쁘게 미소를 띌 수있는 내가 될 수있도록 노력해야지.  옆으로 보이는 쬐그마한 그네줄이 주인이 없기때문에 흔들리지 않지만 내가 타게 되면 조심스레 움직일것이다. 그래.  난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모든 사물을 마음대로 움직이게 할 수가 있다. 자신이 그것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는거야.  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자신을 점검하고 이제 남은 시일들을 자신있게 생활해보자!!

그땐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였어.

대학도 못 들어가고 인생살이 첫 사회생활의 경험을 하게 될 나였으니 첫 출발에 발을 디뎠다고 말할 수있었던 그때...다시 일기를 훑어보니 그때 느꼈었던 내 아픔도..희망도 느껴지는거있지. 이십년이 지난 오늘 2008년을 보내면서 아직 열아홉을 보내지 않았었던 그때나 사십을 바라보는 지금이나 변한게 없다는걸 느껴본다.

2009년도 내 인생의 드라마를 알차게 써보고 싶으니까 말이다.

 

PS: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