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미국에서 순대를 먹는다고?

yodel 2009. 1. 8. 05:42

그러게 말입니다!

뭐...쪼오기 인도에 사는 마녀언니가 알믄 참 섭할 이야기일건데...

오늘도 오지랍이 넓은 보니타언니는 얌전하고 순진한 요들이를 꼬셔가지고 설랑에...허스키한 목소리로"요들아...순대를 잘 하는 집이 있는데," 맹랑하고 높은 목소리로.."순대?!!" 라는 반가운 이름에 눈이 벌렁 돌아간 요들이가 글쎄.....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운치있는 수요일오전에 블로그도 접어두고...읽고있던 책도 놓아둔채....

입술과 눈썹만 바르고...쌩하게 언니네로 달려갔지요.

*

 (언니 나 사진기 가져간다...사진좀 찍으려고...ㅎㅎㅎ)

(그래...뭐 실컷 찍자..)

그리하야~

 

 

 

 

 

 

 

 생전 처음으로 먹어보는 순대국....저에겐 한번으로 만족...ㅎㅎ

 

(아는 아줌마더러 사진좀 찍어달라고 하는 언니....얼굴 진짜 작게도 나왔고만...ㅋ)

*

2009년 요들이가 생전처음 먹어본 순대국하며....고향의 맛 순대...를 먹기까지....4년 반이 걸렸는데...

진작에 이런곳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지~(이곳에 이사온지)

모든 분야를 속속들이 알고있는 보니타언니가 옆에 살아....2009년 한국 음식 정복은 완전 간단하게 처리할 수있을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블로그에 사진을 집어 놓고있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옵니다.

"오늘은 어떻게 지냈어?"

"응...보니타 언니랑 순대 먹으러 갔었어.."

"또? 요즘 매일이네?"

"응...맛있게 먹었어. 근데 자기...언니가 또 김밥 만들어줬어. 아이들 먹으라고..."

"정말 고맙네..."

*

친언니같이 나에게 다가온 언니 넘 고마워. 지금도 내 입가에 미소가 가득...언니가 마스카라를 내 눈섶에 칠하면서 이야기하던 그 목소리가 들리는듯해. 후훗...뭐야..정말 우리 블로그에서 만난 사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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