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결혼 16년을 맞이하여!

yodel 2009. 8. 14. 23:04

 누구나 그렇겠지만..아이들 한둘낳고 어찌어찌 지내고나니 세월이 손살같이 지나는것 같이 느껴져.

아이들 어렸을적 사진을 보면서 그 소중한 추억 씹으며 입가에 미소를 짓는 시간이 많아졌지. 지금은..

93년 8월 14일이었지.

그 사람과 반지를 서로 끼어주면서 평생을 아끼고 살겠다 약속한지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16년이 되었다니....

그가 나에게 준 많은 선물중 내가 제일 손꼽는게 있다면

그의 변하지 않았던 마음이 아닌가 싶어.

늘 한결같은 그 사람...

오늘도 그는 나에게 카드에 사랑한다고 하더군...

나도 무지 무지 당신을 만나서 행복하고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오늘밤엔 더 이쁘게 화장하고 말이시~~

 

오래전 사진첩이 물에 젖어서...

그의 턱시도랑 내 wedding Dress에 얼룩이 뭍은듯하게 나왔지만..

내 모습과 그의 얼굴이 그날을 말해주는것 같아서!

그날이 내 결혼식 하는날이었거든..

얼마나 철없이 행복해했는지.....남보기 정말 민망하게 웃고 다녔네 그려~ 

 

그해....우리가 처음으로 집을 샀을때 말이야.

아들 둘만 있었는데..그 사람 직장이 IMF로 인해 타격을 받았었어.

참으로 힘들었던 시간이었지. 집장만으로 mortgage도 내야하는데..

우리 둘이 얼굴 맞대고 미래 걱정을 했던 그 시간들...

아이들 보면서 울고 웃었던 시간들....

지금은 눈시울나게 하는 영화의 한장면인것 같은거있지.

 내옆에서 날 늘 아껴준 그 사람~

옆구리 살 나왔다...얼굴 주름살 늘었다고 말하면

그래도 이쁘다고 말해준 그 사람.

아직도 꿈이 많은 나에게 꿈을 실현해주고파

조언을 아끼지 않는 그 사람.

난 정말 행운이 많은 여자야.

그 사람이 내 반쪽이 되어 말이야~~~

그 사람과 그녀...손 꼬옥 잡고~

*

PS:8월 15일부터 일주일간 North Carolina에 있는 Outer Banks로 휴가를 갑니다.

다녀와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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