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내 이름요?

yodel 2009. 8. 27. 11:06

미국 산지 아마 10년이 넘도록 미국 이름을 갖겠다는 생각을 가져본적이 없다.

많이 곤란할때가 종종있지만 말이다.

예를 들자면..회사 사교 모임을 갔다가 막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때가 있는데..

보통 이름을 물어보며 편하게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런데 나랑 인사를 처음으로 하는 사람들중 대부분은 이름을 듣고서 말문이 막힌다. 생소하게 들리는 이름이기에 말이다.

진짜 종종이라는 말을 쓰긴하지만....정말로 말하면 자주 곤란을 겪고 있다가 맞는 말이다.

도대체 이름이 얼마나 어렵기에 그러냐고요?

Hi!  I am HyeonJu.하면 두번이상 반복해서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내 이름이 하이에나가 되기도 하고...ㅋ 하이연주?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ㅋㅋㅋ

그렇다. 내 이름은 현주다. (금주가 될뻔한 나였는데 언니 덕으로 얻은 이름..현주)

한국에선 흔하기도 하고 한국 사람들이 말할땐 아주 아주 쉽게 발음을 할 수있는 이름.

현주가 미국 사람들에겐 발음하기 힘든 이름이란걸 잘 알았지만 나까지 곤란을 겪으리라고 상상조차 못했기때문에.....

*

미국 나이로 40이 되는 나. 이번해엔 운전 면허증도 기간이 지나기에 다시 재발급을 받아야된다.

DMV(교통청?)에서 편지 몇장이 날라왔다. 한줄 한줄 읽어나가다 보니 왈.."교통청에서 발급해준 운전 면허증의 이름과 사회보장제도의 이름이 다르니 맞는 이름으로 고치라는 거다"

사회 보장 카드(Social Security Card)의 나의 이름은 Hyeon-Ju.

운전 면허증의 나의 이름은 HyeonJu

그래서 이 아줌마 서류들을 찾아보면서 발견한게 있다.

글쎄...현주라는 똑같은 이름을 조금씩 다르게 4개를 쓰고 있었다는거..

시민권 신청했을땐 다행히 사회 보장 카드에 있는 이름, Hyeon-Ju를 쓰고 있었고..

그런데 전 대학에선 HyeonJu를 썼고..이번에 다니는 대학엔 Hyeonju를 쓰고 있고..

은행엔 Hyeon Ju를 쓰고 있고....

*

하나의 이름이 네개의 이름으로 변했으니 나도 진짜 죽을맛이다.

하여..이젠 하나로 통일하기로 했다.

내 이름은....

현주다!!

 

PS: 미국으로 오시거나 오게될분들...한국 발음 처리때문에 어렵게 이름을 따져가며 스펠링을 저같이 해오시면 문제가 많이 생기니깐..아주 쉽게 해오시는게 도움이 될거예요.

그리고 자꾸 저처럼 바꾸시면 문제가 많이 생기니깐...늘 한결같이 한 스펠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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