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아줌마가 못 하는것들!

yodel 2009. 9. 17. 19:39

 

 

*

이쁜 가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남들이 쓰다 판 소파를 3년넘게 써왔는데 이젠 너무 낡아서 실밥도 터지고 보기가 흉해서....

그런데............아직은 때가 아니라..................이렇게 내 방에 걸어두고 침만 흘린다.

소파들아............내년까지 기둘려주.......이 엄마가 데리러 올께!!

 

*

경제학 퀴즈가 있는 날이었다.

산수가 잘 되지 않는 내 머리로 경제를 풀어나가려니 이거 다른 사람들보다 공부하는게 더디다.

그 전날 열심히 벼락치기 공부를 했긴했는데....

막상 시험지를 받아보니 무지 헷갈린다.

이윤이 떨어지면? 물량이 많아진다 이거지?.....

교수님이 보너스 문제는 경제학과 관련이 없다고 말하더라.

그래도 난 열심히 시험문제에 집중한다. 머리속으로 큰 소리로 읽어내려가면서....

시험지 마지막에 보너스 답을 쓰는 네모칸이 보이더라.

그 옆에 이런 *모양을 한 힌트가 있길래......난 그게 문제인가보다 하고......네모칸란에

"당근 YES"라고 써놓았다.

 

두번은 읽어야 됬는데 어젯밤 잠도 잘 못잤고 등등.....귀찮아져서 다시 검토가 하기 싫은 아줌마..

교수님께 시험지랑 답안지를 생각안하고 내준다.

그리곤 그때서야 칠판에 아주 크게 "보너스 문제"가 쓰여있는걸 발견했다.

우왕........보너스 문제 맞춰야 힘든 경제학에서 B학점이라도 맞을텐데......ㅠㅠㅠㅠ

 

질문은 버지니아주의 주지사 이름은?

내 답은.....당근 YES!!

푸하하하!

 

*

아이들도 많지만 내가 시작한 공부때문에 일주일에 운전하는일이 수도 없이 많다.

그러다보니 집에 있는 날이 그리 많지 않다.

남편이 출장이라도 가는날엔 일이 더 겹쳐서 운전할 일이 더 많아지는데....

깨끗한 집에 우아한 분위기의 아줌마가 되고 싶은데~

밀린 빨래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우아하긴 이거 완전 전쟁터의 군인같은 분위기의 쌀벌한 아줌마

저녁이 되면 거실만 적당히 치우고...

윗층으로 올라가 다 개워진 빨래들을 징검다리 걷듯이 걸으면서 화장실로 가게 된다.

그러면서 시간이 되면 꼭 치워야지.......말을 연거퍼한다는.........

 

*

지난 학기보다 더 바쁜 이번 학기예요.

아마도 외우는게 아니고 이해를 해야 하는 수업들이라 더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그래서 업데이트는 종종 하겠지만...방문을 잘 못하는 관계로 죄송한 마음이 많아요.

우리 님들 시간이 또 나게 되면 힘 닿는데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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