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저곳(the places that I went)

국회의사당...하루 이야기

yodel 2009. 9. 7. 11:58

요즘들어 부쩍 큰 녀석들이 이 중년 아줌마를 조르는일이 많아졌답니다.

큰 녀석들이 자주 가는 왭 사이트에 나온 어떤 글이 히트를 쳤다며 서로 낄낄껄껄 거리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엄마...동생 하나 더 낳아주세요" "낳아주기만 하면 저희들이 완전 키워줄께요"

참나......지들이 어찌 아이들을 키운다는건지 한심스러운 눈으로 봤더니만 글쎄 그러는거예요.

"동생이 있으면 완전 강아지처럼 기르고 훈련을 시킬 수있는데....."

*

 

 

토요일 아침 헐레벌떡 점심을 싸들고 와싱턴 디시 국회의사당에 다녀왔습니다.

점심을 싸놓고서 겉 봉투에 "제일 잘 생긴 사람"이라고 남편이 써놓자..

넘버삼은 그걸 보곤 가만히 앉아있지 못합니다.

"Better looking than Dad:아빠보다 더 잘 생긴 사람....고로 제일 잘 생긴 사람" 이랍니다.

*

저녁을 먹으러 롯데 쇼핑 센타로 향했답니다.

식구들의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말이죠.

넘버삼은 늘 롯데에 가면 김치 찌게를 시킵니다.

김치 찌게안에 밥 한그릇을 부어서 그대로 먹는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랍니다.

얼굴에 붉은 김치 찌게 자욱을 손으로 닦으면서 먹는 모습이 참으로 일품입니다.

이 엄마는 쯔쯧쯧...하며 혀를 차지만.......먹을때는 개도 안 건든다는데.....하면서 꼬리를 내렸습니다.

이발소로 출발했습니다.

넘버삼은 머리를 자르는걸 참 좋아합니다. 아주 짧게 말이죠.

그러다가 아줌마가 갑자기 뭐라 뭐라 말씀을 하더군요.

"아니..넌 머리를 비누로 감니? 잘라지지가 않어..."

어안이 벙벙한 넘버삼은.......거울보고 그저 말없이 빙그레 웃고만 있습니다. 입술 옆의 보조개를 보이면서 말입니다. 땀을 엄청흘린 넘버삼의 머리결이 참 두터웠던 모양입니다. 설마 어제 샤워는 했겠지? 하며 엄마는 얼버무립니다.

*

 

 (U.S. Capitol) www.visitthecapitol.gov

 내부를 구경하고 싶으시면 위의 사이트에 가셔서 티켓을 미리 예약하시면 됨.

 (국회 의사당)

 

국회 의사당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얼마나 국회에 대해..주지사에 대해 잘 아는지에 대한 퀴즈를 풀 수있는 컴퓨터가 곳곳에 놓였있었답니다.

이 엄마는 10개중 5개를 맞춰서......50점으로...

아이들은 대견하게 저보다 몇개씩 잘 맞어서 평균 점수도 따고 그러더군요.

남편이 저에게 오더니만 지도를 보고 맞춰보라고 그러더라구요.

오른쪽을 가리키면서 하는말 여기는 무슨주? 난......음......찍었는데도 잘 안 맞더군요.

그러더니 계속 저를 놀리는거에요. 우리가 다녀온 North Carolina는 어디에 있을까?....

ㅋ 전 버지니아가 그 근처에 있는줄알고...완전 다른곳을 눌렀더니만...넘어가더군요.

"정말...당신.....그렇게 지도를 못 보는거야?"

아니 그런데 남편은 차를 타고 집에 오는 도중에도 저를 놀리더군요.

희은이에게 물어보기를...."희은아...North Carolina는 물근처에 있을까? 육지에 있을까?"

희은이.."당근 물 근처죠." 남편은 운전대를 잡고서 깔깔거리면서 저를 보더니만.."엄마는 육지에 있다고 그러던데?"

갑자기 희은이가 그러는거에요. "아빠 퀴즈 더 내주세요.."그러니까 희은이옆에 앉어있던 넘버삼이 "저도 함께 할께요." 그러니..희은이 왈," 엄마랑 퀴즈할래요. 엄마는 모르니깐..."

완전 자존심상한 엄마의 모습 보이죠? 희은이의 말에 오늘부턴 지도 공부에 들어가야 하는지... 완전 고민입니다.

 

 국회 의사당 내부...줄을 서서 안내를 받고자 기다림

 (The Rotunda)

 이곳에서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때부터 대통령들, 의원이나 유명한 인사 혹은

특별한 시민의 장례식을 치르는 공간으로 쓰여졌음. 주지사가 취임되면

이곳에서 접대받았으며 다른 역사적인 행사가 이곳에서 행해짐.

찍힌 벽화는 Constantino Brumidi가 페인트를 했고 국회 의사당의 많은곳의

작품들을 걸어두었음.

페인팅을 자세히 보면...George Washington대통령이 다른 신화적인 존재들과 함께

있는 그런 그림임. 올려다 보느라 목이 아파서 혼이 났음. ㅋ

 벽에 있던 조각상들은 45년?이상이 걸려 세 아티스트에 의해 완성되었음.

 벽에 걸린 페인팅중에서....콜롬부스의 미대륙 방문...

 투어 그룹들과....넘버원이 역사 알레르기가 있다? 넘버삼이 오늘 나한테 그러더군요.

갑자기 눈을 비비면서 알러지가 있다고 그러더니 투어가 끝이나곤 사라지더라구요.

 국회 의사당에 선물로 보내진 조각상들...50개주에서 두개씩 이렇게 보내어짐.

100개의 조각상들이 국회 의사당 건물 방마다 나뉘어져 놓여져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