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저곳(the places that I went)

과속 여행: 나이아가라 폭포, 보스턴, 뉴욕 타임즈 스퀘어

yodel 2010. 2. 16. 23:56

이른 새벽 버지니아에서 출발..기름 넣을때만 잠시 쉬고 도착한 곳..여름에 왔을때완 달리 주변이 유리성같은 느낌이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얼어붙은 얼음, 눈 옷을 입은 거리의 모습,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듯한 뿌연 풍경도...나를 다른 행성에 옮겨다 놓은것 같은 기분이 들게한다.



사실은 미국쪽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는것은 처음이다. 예전에 갔을때는 캐나다쪽에서 보았는데..여권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우린 폭포의 다른면을 보았다. 겨울엔 여름에 볼 수있는, 탈 수있는 모든것들이 중단중이다.

조카가 한국에서 이모집에 온지 거의 3주....눈구경만 실컷하고 돌아가게 생겼다. ㅎㅎ

조카는 이 사진을 찍으면서 무엇을 생각했을까? 나에게 남은 추억 한조각..조카와 함께여서 좋았다.


따뜻한 잠바가 없었다면...모자가 없었다면 할 수없었을 여행..작은 녀석들은 잠바를 안 걸치려고 발버둥을 치더만...


그곳에서 우리는 튜빙도 하고 스케이트도 타고...하루를 마쳤다.

*

보스턴은 그리운 고향같은 곳이다. 2년도 안되게 있었지만 그 짧은 기간동안 할 수있는것들을 다 했던 곳..

그래서 조카를 데려간다는 핑계로 우리의 추억도 되씹을겸 우리는 가고팠다.


법을 공부하는 녀석에겐 하버드 법대처럼 부러운곳이 없다. 도서관에는 이미 열심히 공부하는 법대생으로 가득 메꾸어져있었다. 법대생이라면 공부만하고 못생길것 같은 느낌(? 본인의 삐뚤어진 편견)만 드는데 상상을 완전 바꾸어놓는 정경....다들 잘 생기고 멋지게 생겼더만..

옛날 건물 양식들이 참 멋있다며 조카는 내뱉는다. 역사속의 학교라 그런가...정말 아름답다 생각했다.

이곳에 오면 빼놓지 않고 존 하버드상을 와봐야 하는데...왼쪽 신발에 손을 대고 소원을 빌어야 된다고...

조카도 소원을 빌었을까?



조카를 위해 하버드 법대 지도를 찍어두었다.

남편은 메사추세츠 공대가 진정한 학교라며 박박 우긴다. ㅎㅎㅎ 이곳에서 MBA를 했기에 더 그럴것이다.

M.I.T.의 지도도 조카를 위해서...

모든 아이들이 긴 여행에 녹초가 되었다. 조카의 뒷편에 쓰러진 아이들이 재미있어서 찍는다하니...

잠자는척하는 조카가 우습다..

밤길을 재촉하여 도착한 곳...뉴욕....허드슨 강을 지나면서...

"와...짱이예요" 를 외치는 조카의 신나는 목소리. 예전의 명동거리보다 더 복잡하단다. 타임즈 스퀘어

길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사진기를 하나씩 들고 걸어다닌다. 모두 여행객인게야. 음악소리와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에 우리들도 참 신이났었다.

정말 과속여행이었다. 빠르게도 다녀왔다. 그래도 조카에게 미국 동부 구경 삼일만에 다 해주었으니 다행이라 생각했다.  집에 돌아왔을땐 일요일을 거의 마치는 시간이 되었다. 월요일엔 남편도 일을 해야해서.....이번 여행은 금요일 새벽부터........거의 1400마일을 .....일요일 11시 40분 도착.....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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