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생일과 함께 한 봄방학 여행이었다.
비행기를 갈아타고 장시간 여행한 이번 여행길은 뭐랄까..
꼭 딴 세상에 일주일 다녀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의 마흔 번째 생일을 보내는(내가 말했던가? 그가 나보다 이년 연하라는걸?)
마우이에서의 첫날이 이렇게 시작되었다.
바닷가는 이렇게 아름다운데..나이먹어가는 우리는 더 아름답다. 하하하
바빴던 일상에서 떠나오니 조용한 바닷물만이 파도를 친다.
가슴이 시원하다고 소리를 쳤던 날들이었다.
다른곳보다 한가로왔던 마우이여서..나같은 관광객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아름다운 여성들이 편하게 누워있을 수있었던 곳...
내가 물을 무서워한다고 말을 했던가?
난 저어기 모래사장위 의자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남편과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내 귓가를 맴돈다. 마치 소근대는 아이들의 수다소리같다.
이곳에 있던 꽃들과 나무들..그리고 하늘은 천국을 연상캐한다.
차를 타고 지나다보니 재미난 광경이 많이 있다.
하얀 새와 소들이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다.
어찌나 재미나게 지내는지 나도 궁금해서 혼이났었다.
내 아이들..
이젠 이렇게 많이 커버려서 좀 아쉽지만..늘 여행하면서 느끼는거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참 즐겁다는것이다.
큰 녀석은 이제 일년이면 대학간다고 떠날텐데....
마우이에서 남편 부모님과 막내 시누랑 한국 식당에 갔었다.
물가도 비싼 이곳에서 한국 음식이 다른 음식에 비해 저렴하더라.
바닷가인데 회가 그리 싱싱하지 않아서 좀 실망했다.
마우이 여행은 남편이 가지고 온 마우이 여행책을 따라...
완전 사전보고 공부하는 학생처럼 그대로 따라하느라...
우리들은 쉬지도 못하고 매일 그가 리드하는데로 해야만했다.
덕분에 많이 걷고, 많이 타고...물속에 들어가도 보고...먹어도 보고...
고생끝에 낙이라더니...한참 올라가니 요런 신기한 곳도 있고..꼭 상어 치아같이 생겼다.
파아란 바닷물에 보이지 않는 더 아름다운 생물들....
넘버삼은 사진만 찍는다면 왜 이리 요상한 얼굴을 하는지...우습네..그려
일주일이 그리 빨리 지나갈 줄은 몰랐었다.
그래도 늘 바쁜 남편의 이번 여행은 그에게 나름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그런 여행이었고..
시 부모님과 시누이랑 함께 보냈던 일주일이 편하고 즐거웠다.
이번에 느낀건데 아이들이 크니 참 편하다는거...
옛날 그러니까 아이들이 기저귀찰때 난 아이들 키우는게 참 더디다 생각했는데 말이지...눈깜짝할 사이에 5년이 지나버린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뭘까?
'이곳 저곳(the places that I w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카고: 운치있는 아름다움이여! (0) | 2012.09.26 |
---|---|
과속 여행: 나이아가라 폭포, 보스턴, 뉴욕 타임즈 스퀘어 (0) | 2010.02.16 |
국회의사당...하루 이야기 (0) | 2009.09.07 |
사치와 일상 (0) | 2007.10.01 |
뉴욕 구경하기 (0) | 2007.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