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성큼 다가온 가을...보내야하는 마음

yodel 2009. 11. 6. 23:59

엊그제 단풍이 물들었던것 같았는데 벌써 낙엽이 동네 마당에 한가득이다.

올해는 무슨 일인지 가을도 센치하게 보내질 못했다. 가슴 살랑살랑 가을바람이 불었던 지난 몇해였는데 말이다.  가을을 보내고 나면 이제 겨울준비로 내 마음도 바쁠터인데....

바쁜 일상때문에 내가 아끼는 계절, 가을을 떨어지는 낙엽처럼 그저 보내버렸고....이제 겨울도 마당발로 반길 수없는 내가 되었다.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고 나는 모자를 쓰고 잠바를 걸친다음 무작정 거리로 나가기로 했다.

서늘하고 차가운 바람이 코끝을 차갑게 만져줬지만 거리엔 출근을 하는 차들과 간혹 산책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가을을 차마 보내고 싶지 않아 아직도 화려한 가을색을 찾으려하는 내가 있었다.

붉은잎의 단풍 나무도....노란옷을 입은 은행 나무도......이젠 옷을 벗어야 할때인가!!

*

괜히 사색가인냥 착각을 할정도이다.

내가 낭만적이게 변한게 아니고 가을이 날 낭만주의로 옷을 입게해주니.....

그래서 가을이 나는 좋다. 우수한 잎처럼 풍부한 감성을 찾아주고 마흔이 성큼 다가오는 11월 어느날에 내 가슴속 어디엔가 숨겨놓은 낭만을 거짓없이 내뱉어 주니까....

*

이 아줌마 지난달동안 무지 바쁘게 살았다.

그 동안 가족의 반절이 Swine Flu에 걸려서 돌봐주느라 바빴고, 이번 학기에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를 했으며, 집안일, 아이들 과외활동에 데려다주는 운전사로서 열심히 살았다.

대신 블로그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어서 죄송한 마음 한가득...

간간히 업데이트로 요들이네집 사정을 알려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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