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돈이 왠수"

yodel 2010. 3. 5. 21:51

벽난로 굴뚝 청소하는 사람이 다녀갔다.

난 청소를 다 끝낸 사람에게 "아무 이상없죠?" 그랬더니만 글쎄.."좀...문제가 많이 있네요." 그러는거다.

아니 무슨 문제가...그랬더니 그 사람왈."낡아서 말이죠. 여기 보이시죠? 금이 가서 만약 쓰시다가 터지면.." 장사를 정말 잘하는 사람들이 세상엔 많은것 같다. 진짜지...터진다는 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섬찟한게 꼭 청소뿐아니고 고치는 일까지 맡기고 싶었지만....그 넘의 돈이 왠수라고.....남편과 상의하고나서 연락해주겠다 했다.

이 집에 6년동안 살았다.

이사올때엔 아주 큰 마음먹고 꾸미고 싶은것 다 꾸미고...집관리도 잘 하겠노라고 다짐하며 들어왔건만...ㅋ

진짜 살아보니 그게 아니더라.  그래서 갖고 싶은 가구도 다음으로 미루고...그릇 욕심없었던 내가 진정한 주부처럼 그릇 욕심을 가졌을땐 ...그 넘의 돈이 왠수여서....장만도 못하고.....꺼이꺼이....

*

이제 이사를 하면 무얼 하고 싶은지 남편과 이야기를 나눴다.

난 그랬다. 이사를 하면 "Gold Gym membership"좀 끊고 싶은데.....남편은.."난 이사하면 돈좀 모으로 살고 싶은데.." 하여서...아잉.......그 놈의 돈이 왠수지......해서 꼬리를 완전 내려버렸다.

*

일년안에 교통사고를 3번이나 당했나보다.

보험료는 계속해서 오르고 뻣뻣한 목은 대나무보다 더 단단해지고...

마사지나 받으면서 마나님처럼 편하게 살아야 낫는 공주병인데 자식많은 관계로 쉴 수없는 내 삶..

아....돈이 왠수여~~~

 

추신: 3월 말에 이사할 예정이예요. 동부에서 서부로 이사를 가기에...저희가 운전을 해가도 5일정도 걸릴 예정이랍니다. 그래서 요새 제가 많이 바쁘네요. 모든님들 천천히 방문하게 될거예요. 저 안보이더래도 넘 섭섭해하지 마시고......요. 좋은 하루 되시구요!!


(사진은 구글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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