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2006년이었다. 내가 학교를 다시 가기로 마음을 먹었던 때가...
한국과는 달리 파트타임으로도 대학을 다닐 수있는 미국이었기에
못 다한 공부를 하겠다고 선뜻 선전포고를 할 수가 있었지.
그땐 희은이가 만으로 4살..막 유치원에 들어가는 나이였어.
*
처음으로 들었던 과목이 서부역사였다.
용기가 생겼다. 첫 과목에서 희망을 얻을 수있어서 말이다.
그리곤 다음학기엔 두과목 더 신청해서 듣고...그렇게 한 세월이 벌써 4년이 흐르고...
동네 대학에서 졸업장을 받았다니 새삼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학비도 싸고, 아줌마집에서 가까왔던 북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난 두개의 전공을 이수했다.
하나는 Associate of Science Degree그리고 다른 하나는 Associate of Arts Degree.
그리고 금색으로 씌여진 Summa Cum Laude로 (우등생 표시임:참고로: 학교다닐때 초등학생때 빼고 못받아본...ㅎ).
*
아줌마가 미국 생활하는데 이런 배움이 없었다면...
바라보는 시선도 늘 한자리에 있었을거며...
아줌마가 이런 성취욕이 없었더라면...
늘 이자리에서 "나도? 그럴 수있을까?" 반복하는 질문을 했을것이며...
아줌마가 끝까지 마치지 않았더라면...
이런 하늘로 날아갈듯한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으리라...
*
대학원을 나온것도 아니고..4년제 정규대학을 나온것도 아닌 작은일이지만...
그 4년동안 아이들을 키우며 공부한다는 아줌마의 피와 땀이 이 졸업장에 있기에....
*
나에게 배움은 가슴이 되고, 마음이 되고...그리고 얼굴이 된다. 그래서...
오늘도 난 나머지의 배움을 향해............길을 가고 있다. 그 길이 영원하다는걸 알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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