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늦깍이 공부 "제발 꿈에서만은....."

yodel 2010. 7. 12. 23:42

그러니까 아줌마가 공부를 시작한지 어언 4년이 흘러갔고..이렇게 저렇게 해서 이 아줌마는 그 4년동안을 악착같이 버텨왔는데....

시험준비를 할라치면 점점 가물가물해지는 기억력, 노안이 생기려는지 일찌감치 피곤해지는 눈...나이 불혹에 진짜 내가 이일을 해야 하는지 늘 자문을 해본다.

어쨋거나 벌써 중간고사를 치를 시간이 되어서...이번 학기도 반절이 지났으니 이제 반만 가면 다 끝나간다니 아줌마 마음이 조금더 가벼워지는것 같아 안심.

지난주 동안 중간고사 준비로 온 마음을 다해 수학 문제를 풀었다. 진짜지 철없었던 고등학교 시절에 이렇게 공부를 했다면..아니 그것도 내 언어로 했다면 전교 일이등은 차지 했을텐데.. 쯧쯧....정말 이제서야 그 황금같았던 시간을 놓쳐버린 내 인생을 뭐라하리요?

나이먹어 공부를 하는 이 아줌마에겐 시험시간이 다가오면...아이들도 서방님도.........심지어는 내 자유시간까지도 다 뒷전으로 한채...머리 싸매고 완전 투쟁에 나서는데...

장장 3시간을 꼭꼭 채워 중간고사를 무사히 마쳤다 말이지.

이렇게 시험을 치고 집에 돌아오면서 시험문제 하나하나를 머리속에 검사하면서..잘했노라..맞았겠지....암만 그래야지...그럼서 아줌마 가슴을 위로해주고 그랬다 이건데....

휴.......

잠자리에 들었어. 아니 근데 잠자면서 똑같은 문제를 내가 계속 푸는거야. 답을 달고....그게 맞았다며 나혼자 이야기하고.....다시 또 풀고..통계를 내고....그걸 꿈속에서 반복을 하는데 이거 미치고 팔짝 뛰겠더라니까....눈을 뜬 시간은 새벽 5시...아마 5시간만 잔것 같은데.....어쨋거나 다시 눈을 감으면 그 수학 문제 푸는게 또 나올까봐 잠을 못 이루겠더라고...

꿈에서만은 시험을 안 치고 싶었는데......이거 늦깍이 공부병 증세인것 같아..아무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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