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살다보니"

yodel 2024. 1. 25. 07:18

2005년 나는 다음이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고향을 그리워하며 내 미국 사는 일상을 담은 블로그에 마음을 빼앗겼었다.

그땐 많은 것들이 신기하기도 했고 지금처럼 인터넷이 빠르지 않은 터라... 정말 활동적이기도 했지만 매일 글 쓰는 것이 부담이기도 했다 말이지.

온라인상에 만난 제법 잘 나간다는 블로거들과 소통이 가능한 그런 때였다. 블로거들의 취미 생활도 모두 달랐는데 내 생각엔 나랑 소통했던 분들이 참 멋진 사람들이었다.  어떤 분은 소설가처럼 글을 아주 잘 썼고, 취미로 뜨개질했던 분, 사진을 잘 찍었던 분, 또 글을 너무 이쁘게 잘 썼던 언니들... 생각해 보면 나의 30대의 모더니즘이 아마도 그분들과의 소통에서 비롯하지 않았을까 한다.

세월이 바야흐로 19년이 흘렀던가?

다음 블로그가 티스토리로 변하고 이제야 추억 속의 내가 전에 썼었던 글들을 펼쳐보았다.

에고.. 애들 커나가는 것 때문에 난 글쓰기를 포기하고 

남편 뒷 바라지 한답시고 글 읽기를 그만두었고...

(현재의 나와 내 남편 그리고 넘버원과 두 손자들과 며느리)

그만둔 게 왜 이렇게 많은 것이야?

이 아줌마 올해 나이 쉰네 살...

다시 랩탑을 두드리며 내 일상의 소소함을 적어보기로 했다. 

2024년 새해의 목표라고나 할까?

현재 나는 결혼 30년이 넘게 남편과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으며, 배 아파 낳은 내 자식들: 이젠 결혼해서 손주, 둘을 낳아 지 코 흘리게 녀석들을 보는 넘버원과 넘버원 보다 일찍 결혼해서 여전히 신혼처럼 둘이 잘 지내는 넘버투, 그리고 꿈을 찾아 아직도 열정을 잃지 않고 있는 넘버삼. 내 하나뿐인 딸 희은이-대학 생활과 알바를 하며 자신의 삶을 지탱하는 중이다. 

이 아줌마는 여전히 감성 팔팔하게 드라마 보며 눈물 질질 짜고, 손주들 둘 보면서 되도록이면 재밌는 할미 코스프레에 몰입하는 중이고 걱정스러운 애들을 바라볼 때엔 그들의 눈에 띄지 않게 적당히 감추며 사는 중인데~

신년 목표가

첫째: 영어를 더 잘하기

둘째: 운동해서 살을 탄탄하게 하기

셋째: 책을 많이 읽기

세부 사항: 1) 영어를 잘하기 위해 나는 매일 영어를 소리 내어 읽는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노트북에 적어놓는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개인 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 32년이 넘게 미국 생활을 하고 있기에 뭐 대학도 이곳에서 나왔기에 보통의 대화, 살아가면서의 미국 생활 쉽게 살고 있다. 그래도 말을 조리 있게 하고 싶은 나의 욕심이 있기에 오늘도 나는 최선으로 노력 중이다.

2) 운동은 매주 3일은 3-5 마일을 뛰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장거리(10마일+)를 달리고 있고... 그중 이틀은 근력운동으로 아령을 사용해서 상반, 하반신 운동을 하는 중. 2주 후에 해프 마라톤 경기에 참여한다.

3) 내가 선택한 올해의 책은  "A necessary lie" "Mit Romney" "How to know a person"이다.

첫 번째 책은 탈북한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꼭 필요했던 거짓말)인데 내가 살아왔던 과거의 어려움은 주인공들의 어려웠던 삶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강하게 느끼며 지금도 읽고 있는 중이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나는 그 책을 읽고 후기를 작성하고자 한다.

두 번째 책은 정치인인 미트 롬니에 관한 책이다. A necessary lie에 치어서 ㅋㅋㅋ 중간에 하차를 하고 말았지만...How to Know a person 다음으로 읽으려고 내 침대옆 테이블에 놓아두었다.

세 번째 책은 남편이 읽고 나에게 강추한 책: 사람을 아는법~ 일단 사람들을 알게 되는 제목부터가 맘에 든다. 보는 것과 아는 것의 차이가 진짜 다르기에 내가 키워보고 싶은 덕목 중에 하나라... 많이 기대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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