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나 초콜렛..3개만.."
벌써 5개 이상을 먹고서..입이 한가득 밤색 루즈를 바른것처럼 하고선..
씨익..미소 짓는 딸래미의 모습에 저도 그냥 주저앉습니다.
많이 먹으면 이썪는데..
"먹고 이 닦어야 해..알았지?"
살랑이는 눈웃음에 저도 마음이 흔들립니다.
다 먹고선..
또 와서.."엄마 세개만 더?"
얼굴을 험악하게 만들만큼 강하게..
"하나만 더 먹고..그만.."
손을 모으고 저한테 와서 뽀뽀를 해주는 딸에게..
그 초콜렛이 뭐라고..또..하나를 더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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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넘의 껌..한번 씹어먹고 버리기 징그랍게 아까운..그때..
열심히 씹어 진물을 쏴악 빼고..늘여뺐다 줄였다 한다음에..
책상 밑에 다시 붙여놓았었죠..
그리곤..다음날..
맨먼저..하는일..손으로 그 껌을 딱 떼내어..그 진득한 맛을 실컷 즐겼던..
그 넘의 껌씹을땐..세상의 모든 걱정이 다 없어지는 것처럼 희열을 느꼈던..
어쩌다 책상이 바뀌어
다른 친구들 자리에 앉아
맨날 하는것처럼..책상밑을 서서히 더듬습니다.
그리곤 또 보물 찾는것 처럼 찾아내는 그 놈의 껌..
그게 다른 친구들이 씹은거든..내가 씹은거든..
상관않고 잡아 땡겨..또 기쁨을 느꼈던..
어릴적 코 흘리면서 댕겼던 학교..
그리고 그 넘의 껌이
어찌 우리 딸래미의 초콜렛의 맛과 같겠습니까..만
구경도 못한 초콜렛은 제 생활에 없었으니..
그 넘의 껌..저에겐 그런 맛이었습니다.
초콜렛처럼 달콤한 그런 맛이요.
(글을 쓰고난 후기)
제 이미지를 이 글을 읽고 열심히 판단하셔도 저 걱정안합니다.
댓글 달때 그랬구나..참 촌스런 사람?! ..하셔도 다 이해할거니..
단..더럽다라든지..여자가 어떻게 그리 자랐냐라든지..말만 빼시면..
그리고..혹시 저처럼 껌을 책상밑에 붙여놓고..드신 분이 계시면 자진 신고를 하셔야 됩니다.
분명..계시리라 생각하고..쓴거니..마음에 찔리는 거짓말은 하지 마시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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