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this and that)

이색적인 할로윈을 미리 보내며..

yodel 2005. 10. 27. 10:49

 

할로윈(Halloween Day)은 10월 31일 입니다.

 

해마다 이 날이 되면 아이들의 마음이 캔디를 받는 마음에, 분장하고 다른 사람이 되는 기쁨에도 들떠있지요.  보통은 집집마다 아이들이 다니면서.."Trick or Treat"이라고 말을 하구요.  집 주인은 캔디를 듬뿍넣어주죠.  제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화이트 데이라든지, 발렌타인 데이처럼..초콜렛을 파는 장사꾼의 속임수같은데..아무튼 이게 명절이 되었으니..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많은 아이들이 있는 우리집에서 피할 수없는게 당연하지요..

 

오늘은 할로윈이 다가오기 5일전..교회에서 아이들을 위해 이색적인 Trunk or Treat이라는 제목의 활동을 했답니다.  집으로 아이들이 찾아오긴 너무 많은 숫자여서..교회 주차장에 캔디를 나눠줄 차들을 한곳에 주차해놓구요.  아이들이 차로 찾아오면.."Trunk or Treat"이라는 말을 대신 하지요.

 

비가 하루종일 내렸던 어제와는 달리..아이들의 마음을 알았던지..제법 하늘이 맑았습니다.

그렇지만 분장하고, 얇은 옷을 입혀 아이들을 그냥 내어 보내기는 추운 그런 날씨였죠.

 

 

깜깜해서 잘 안보이시겠지만..아이들이 장식한 차의 뒷부분입니다.  하얀색의 실을 열심히 감아..거미줄을 만들었어요.  앞엔 넘버삼이 글래디에이터 복장을 하고 행복한 표정입니다.

 

 

아이들 뿐아니고..어른들까지 신이나는 그런 날이라니요..

친구 Trish가 광대복장을 하고..아이를 맞는 그런 모습입니다.

 

 

아이들이 퍼레이드를 하는 모습입니다.  딸래미는 여전히 공주병에 걸렸구요.  넘버투는 로빈후드처럼..

 

 

넘버원은 펑크족처럼 가발만 쓰고(숙제하느라 바뻐서 다른 분장을 할 시간이 없었음), 넘버원과 제일 친한 친구들입니다.

 

 

이런 날이 해마다 있으면서..

뭐라 말해야 할지..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느긋하게..아이들이 되는 그런 자연스러운 미국성이 때론 좋습니다.

어쩌면 한국 생활에서 우리의 자리가 있었기에..여자로서의 자리, 딸로서의 자리, 친구로서의 자리, 학생으로서의 자리..때론 그 자리를 벗어날 수가 없었기에, 이런 이색적인 할로윈이 많이 좋은가봅니다. 

 

 

 

또, 딸래미를 빼놓을 순 없죠?!

딸래미랑 멀리사랑입니다.  멀리사가 눈을 살짝 감은 바람에..아주 예쁜 금발머리를 가진 귀여운 아이입니다.  딸래미랑 제일 친한 친구죠.

 

월요일..10월 31일에는 저희 집을 찾아올 귀엽고, 무섭고, 아름답고, 씩씩할 아이들을 맞이하겠네요.  그 날을 위해 듬뿍 캔디들을 한 묶음 사 놓았습니다.  아이들 이빨 썩을것 걱정하면서도..일년 이상이 갈 그 많은 캔디들을 다 뭐 할건지 걱정하면서도..이 날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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