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는 한국 사람은 물론..
특히 아시아계의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발음이 있지.
그중에 하나가..."R"발음이야.
"Park...(혀를 좀 구부려서..파알크)
"Dark..( 역시 굴려서...다알크)
아니..왠" R" 발음이냐고?
그게 그 굴려야 되는 발음을 안 써도 되는 곳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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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대학원을 보스턴에서 보냈어.
100여년이 넘는 오래된 건물들이 줄지어져 있고 특히 인상이 깊은것은 그 건물들 위에 칠해진 예쁜 색들이야.
듬직한 나무들도 길거리엔 수도 없고..
좁고 언덕길이 많은 그곳엔 신사처럼 행세하는 사람들이 잔뜩있었지.
물론 이곳엔 항구가 있어서..
여름엔 차에 한 가득 바닷가로 향하는 행렬로 줄지어지고..
파아란 바닷물과 하얀 모래밭을 즐기는 인파들로 가득하지.
우리 가족 이곳에 일년반만 머무를 예정이었으니..
캠브리지(남편 학교가 있었던 곳) 옆 동네인 알링턴이라는 곳에다 월세를 얻었어.
방 세개, 화장실 하나...물론 예전의 집도 팔고..물건도 되도록이면 줄이려고 생각을 했으니..
생각보다 집찾는게 참 힘이 들더라고..
자식들이 넷이나 되니..한국에 나갔을때 처럼 눈치를 보게 되는 그런 곳이었지.
그게 역사적으로 학군이 센? 동네이다 보니...한국처럼 자식들 하나나 둘밖에 없고..
치마바람도 센 그런 곳이었다.
우리 집 주인 아저씨..이름은 Barry였어.
월세 내준 집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더군.
그리곤 부모님 돌아가시고, 식구라곤 하나도 안 남어서..
그렇게 추억에 쌓인곳을 팔기는 뭐하고..위 아래로 세를 내주었던거야.
이곳 보스턴에 오래된 사람과 뜨내기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줄께.
그것은 발음을 보면 알거든...
Barry는 강한 보스턴 액센트가(사투리) 있어.
"Please park there!" 라고 말할때..."플리스 팍 데어! "라고 한다.ㅎㅎㅎ
얼마나 노력한 "R"발음인데...혀를 꼬불려서 하는...그" R"발음을..싹 빼고는...팍..이라고 한다니까..
1년 반을 있다보니..참 우습더라고.... 자칭 보스터니언(Bostonian)들의 발음은.."R"이 없어...
그니까...영어발음이 잘 안되고..특히" R" 발음이 잘 안될때는 보스턴으로 가라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있는 곳이 될거야..암...이곳 사람들과 태가 안 나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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