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family stories)

딸기잎을 먹은 범인은?

yodel 2006. 4. 2. 23:31

 

 

역시 앞 마당엔 꽃을 심어야 집안 분위기 좋은것 같아~

 

 

일요일 아침~

꼬마랑 딸래미랑( 딸래민 잠옷 바람 )

 

사진 찍는다니까...우루루 몰려와서는~

 

 

여기서부터가 진짜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글쎄 말이죠!

지난주에 하루 온종일 걸려서 땅을 파고..거름까지 주문해서 밭을 일구었답니다!

밭을 일구면서 농부의 딸이 아닌 저를 더욱 발견하게 됬죠!

쭈구리고 땅을 파니..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사지가 다 쑤시더라니까요.

우리 땅엔 말이예요. 돌도 많구요..찰흙같은 흙도 있구요. 특히 해가 많이 비춰지는 곳이라

참 건조하더군요!

 

일단은 거름이랑 섞여진 흙을 파는 곳에다 엄청 많은 흙을 주문을 해놓았어요!

옆집 데이비드도 하루종일 흙도 날러주고..데이비드네도 흙이 필요했던 터라..

나눠가지게 되었어요!

 

흙을 다 파헤치고 나서..잡초가 나지 않도록 방지하는 망사같은걸 흙을 퍼붓기전에 깔았구요!

정말 왼종일 왔다 갔다 하면서 허리가 부러지도록 일을 했다니까요!

위의 밭을 다 준비하고는~

드디어 상치랑..잔 파랑...

딸기 세 묶음을 조심스럽게 심었어요!

지금 심으면 딸기는 여름에 아이들이 따 먹을 수있을것 같아...

신나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면서 말이죠!

 

근데 말이예요!

이게 왠 일입니까?

심었던 딸기 몇개가...보시는것 처럼....뜯겨 있는게 아니예요?

 

 

범인은 분명~

 

 

우리 동네에 이쁘게 날아다니는 새? 아니면 밤에 돌아다니는 토끼들?

동네에 이쁜 토끼들이 돌아다닌답니다.

지난해엔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토끼들을..Pet으로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그땐 잡기만 하면 그래보지뭐....했는데...

우리 딸기잎을 모조리 갉아먹은 범인이 되었다면...이젠 잡기만 해봐라..."토끼탕" 이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아이들은 밭으로 가서 일을 시작하기로 했지요!

딸기잎을 먹은 자는 누구이냐!!

모든것을 총동원해서 어랑차!

 

 

꼬마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토끼가 분명 딸기잎을 먹었다며..그 그림을 딸기옆에 놓아두면, 분명 토끼가 알아들을거라며...

넘버투는요..창고로 들어가더니만...태권도에서 깨고 남은 나무들을 다 가져오더니..

딸기 주변을 다 막더군요!

 

이제부턴..그 딸기를 살리기위해 주위의 동물들과 전쟁 준비로 바쁠것 같아요.

눈을 뜨자마자..뒷 마당으로 나가는 우리 식구들...

근데..이웃집 사람들이 많이 싫어할것 같아요!

왜냐구요? 아침부터 소리 소리로.."아이구야....또, 뜯겼고만...." 우룽탕탕..아이들 소리, 물론 목소리가 젤로 큰 누구가 잠을 설치게 할거니깐 말이예요.

 

**

제 엄만요. 무언가를 키우면 잘 자라게 하는 마술이 있었답니다.

우리집엔 자취방에 있던 한 학생이 가져온 한마리의 토끼땜에 한때는 여덟 마리의 토끼가 생겼더랬어요! 하얗고 귀여운 토끼들을 바라보면서...풀을 뜯어먹는 그 조그만 입이 참 귀엽더군요!

그당시 큰 오빤 의대생이어서..몸체에 대해 배우고 있었지요!

 

큰 오빠는 자신이 의대생으로서의 용감성을 알려주려고 했던지..아니면 해부라는걸 해보고 싶었던지...작은 오빠랑 저에게...불쌍한 토끼의 간이며..창자며...평생 보고 싶지않은 많은 부분을 가리키며 알려주었지요! 지금도 기억이 나는 색깔들~

 

그 불쌍한 토끼는 우리집 저녁 식사가 되었답니다.

근데말이예요. 먹기전에 그런걸 보면요. 식욕이 없어요!

토끼탕은 그날 참 못 먹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