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family stories)

당신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yodel 2006. 4. 6. 07:38

 

4월달에 태어난..그것도 4월 초파일에 태어난 당신...

당신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자기야~

난 당신이 젤로 미웠었을때가 언제인줄 알어?

첫째 낳으면서..14시간 진통에...2시간동안 나오지 않는 꺼꾸로 하늘 보고 있던

넘버원을 의사가 기계를 사용해서 끄집어 내었을때...

그 찌그러진 얼굴을 보곤 얼굴이랑 입을 활짝 보이면서 신나했던 당신...

"당신..안어볼래?.." 하늘을 날아갈것만 같이 행복한 당신의 모습에..

고생 고생해서 낳은 내 자식을 고생한 나보다 더 반가와 하는 당신이 그땐 참 밉더라!

 

자기야~

난 당신이 젤로 우스웠을때가 언제인줄 알어?

옆집의 잔듸따라가려면..아침 저녁으로 물을 잘 주어야 한다며..

매일 잔듸에 물을 열심히 주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볼때...

올 여름엔 우리집 잔듸..동네의 누구네집보다 파랗겠다.

우리 앞집 사람들이 우리를 부러워 하겠지? ㅎㅎㅎ

 

자기야~

난 당신과 젤로 행복을 느낄때가 언제인줄 알어?

아이들 재워놓고 우리 둘이 저절로 감기는 눈을 뜨려고 애쓰면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할때야!

이야기 하다보면..하루 종일 엄마로서, 아내로서, 친구로서 힘들었던 모든것들을..당신이 녹여주는 것같거든..당신과 누워서 손잡고..이야기하는 그 시간...참 좋더라!

 

자기야~

난 당신이 피아노치고 있는 모습, 당신이 일하는 모습, 당신이 아이들과 노는 모습, 당신이 운동하는 모습, 당신이 나에게 화내는 모습, 내가 화낼때 웃어주는 모습,고민해서 힘들어하는 모습..

온통 내 모습과 닮아서 당신을 사랑해.

우리 둘이 많이 닮아서 더 사랑하고...

 

한 살 더 먹게되었으니..

나보다 이젠 한살만 더 어리네...ㅋㅋㅋㅋ

그거 생각이나? 당신 서른살 되었을때...뭐..서른살 되었다고, 늙었다네, 뭐네..내 속을 썩이더니만...만으로 서른 다섯이니....우하하하...참 나이 많이도 먹었다. 결국은 우리가 같이 30대 중반을 넘어서는고만...한국에 있으면 두살 더해야 하니....아직도 팔팔한 우리야...(2년을 더 얻었잖우)

 

아자 아자 화이팅!!

싸랑하는 우리 남편..생일 축하해요!!

 

 

                            (우리 둘이 만든 보물 단지들도 아빠를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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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블로그의 넘버원 팬인 남편..분명히 일하다가 이 블로그를 읽곤 행복해할 모습을 그립니다!

이번주엔 남편의 생일 wish로 저희 가족은 캠핑을 떠나요!

다녀와서 인사드릴께요!

여러분들도 아자 아자 화이팅!!

P.S.

댓글을 없애려다가..오셨다 그냥 가시려면 섭섭하실것 같아 의견란을 다시 놓았습니다.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