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family stories)

밥통을 닦아야지...

yodel 2006. 6. 27. 23:50

약 10년전에 울 시어머님으로 부터 코끼리표 밥통을 선물로 받았어.

코끼리표 전자 밥통! 그때만해도 일본 메이커여서 좋다나 어쩠다나..어머님도 하나 가지시고, 며느리인 나도 하나주시고...근데 울 시어머님 살림 징그랍게 잘하는 왕깔끔이시거든...

해마다 시어머님 사는곳에 가면...그 밥통 늘 새로산것 처럼 반짝반짝 거리는거야..

내것? 햐...무슨 때 꾸정물이 찌들어...닦어도 안 닦어져..

 

몇년전이었었지.

어머님 우리집에 오셔서 그 밥통을 보시더니만..

"이게 내가 사준거얌?" "늘 닦어서 자리에 두어야지..영.."

 

**

 

이번주엔 내가 바뻐..왜 바쁘냐고?

사실은 토요일 아주 새벽에 물건들을 다 싫고 2박 3일의 운전으로 시댁에 도착할거거든...

버지니아주부터.....사우스다코타주까지...하루 14시간 운전해서...기름 넣을때만 잠깐 쉬고 가면...시댁에 도착해. 멀고도 먼 그런 여행을...

 

아참..샛길로 빠졌네..왜 바쁘냐고 물어봤지?

그게 말이야. 우리가 온다고 시어머님 요새 매일 체크를 하시거든..

"밥을 해서 가지고 오고..호텔에서 밥을 해서..만든 반찬이랑 가지고 오면..돈을 쓸 필요도 없고..꼭 챙겨와야 한다..등등.." 밥을 하려면 밥통을 가지고 다녀야 하잖어.

그 밥통을 보여주어야 하니...박박 닦어야쥐. 이번참에는 식초를 사용해서 닦어볼까나?

 

울 시어머님의 알뜰살뜰한 본보기 따라가려면 아득한데..

적어도 어머님께 청개구리같은 모습은 안 보여주고 싶어서...그분 말하는데로 나는 따라서해.

오늘은 반찬들을 만들어보려고..

오뎅볶음,쇠고기 장조림,김치볶음,깎두기..

 

밥통 청소....마지막으로...

반짝 반짝 윤이나게...할 수있는 방법...혹시 알고 있는지?

알려주봐봐~앙..........신경쓰이네...........

 

**

 

따랑하는 여러분들..

요들이가 며칠후면 시댁에 가게 생겼네요.

한 이주동안 못 뵙겠슴다. 시댁에서 시간이 나면 얼굴 내밀 수있을지도...(눈치 보다가 말러죽을지도? 히히히)

저 보고 싶어서 젤로 혼이 날 몇분들께(???) 활짝 웃는 제 영구모습을 올릴라고 했더니만,

친구가 메일도 안보내주고(그 친구 미국인 남편에게 사진 보내는거 물어볼 수없었던게 분명)..

혀서...이빨은 안보이지만..살짜기 입을 벌린 요들이의 모습(맘껏 상상하삼)..

 

(빼꼼? 웃는거 함부로 못하는 요들이..넘 심각하게 나왔삼)

7616

흐르는 노래는...

Black Horse and Cherry Tree

사랑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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