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family stories)

기대한 모험? (10밀리언 달러를 준다면 당신은?)

yodel 2006. 10. 19. 22:02

빼꼼!

"다코타야..."

엄마가 맛난 과자 사왔는데....

지금 일어날 시간 아니야?"

깜깜한 밤이면 까맣고 맑은 눈동자를 내밀고 기지개를 펴는 자식같은 내 애완 햄스터!

 

오늘은...

아무런 소리도...

설마...다코타집의 뚜껑을 열어재치고...늘 고녀석이 숨어자는 공간을 바라본다. 나무가지에 쌓인 고 녀석의 통통한 엉덩이가 보이질 않는다. 아니? 이 녀석이 어디로 간거야?

다코타의 집이래야...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내 손으로 한 아름 안으면 다 안고도 남을 그런 공간인데....

나간 흔적도 없이....사라진것이다.

 

아이들과 대 소동이 벌어졌다.

한 녀석은 후레쉬를 들고 책꽂이 밑...한 녀석은 오븐 밑을....한 녀석은 소파밑을...층계가 있으니 너무 높아서 뛰어다니질 못할거고....한 시간동안을 찾아 헤매였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고 녀석....어디로 외출했길래...모습도 안 보이는것이야. 이제 조금있으면 식사시간인데...아무것도 못 먹고 혹시...굶어 죽으면...난 다코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그 다음부턴 절대로 애완? 그 무엇도 사지 않을거야.

이렇게 마음이 아파서....안절 부절하지 못하는 나는 혼자 중얼중얼 거렸다.

 

"다코타에게 아무일 없고, 집으로 돌아올 수있도록 도와주세요! 꼭요!" 넘버삼이 애원하는 기도소리에 나도 손모아 부탁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달래서 지네들 방으로 가라 일러놓았다.

이젠 11시가 다 되어가는데....

피곤해서 반쯤 감기는 눈을 뜨려애쓰며 나는 티비를 켜놓고 기다리기를 한다.

 

쓰윽쓰윽...

손톱으로 긁는 소리가 어디선가...

쓰윽 쓰윽...뜨그륵....

소파뒤에서 나는 소리다.

벌떡 일어나 소파뒤로 가본다. 커튼을 뒤로 재쳐보는데...아무것도 없다.

이거이..무슨 일?  실망스러운 눈빛으로 다시 소파에 터벅 주저 앉았다.

 

10분후....

쓰윽쓰윽...쓰윽 쓰윽.....뜨그륵....

분명 소리는 소파뒤에서....다시 가보았다.  에어콘이 나오는 벤트(냉, 온방시설이 하나로 되어있어서. 바닥이나 천장에 벤트가 여러개 있음) 안에서 나는 소리인것이다.

벤트를 막았던 플라스틱의 뚜껑를 열어보니..가까스로 떨어지지 않으려 매달려있는 다코타가 보인다.

주걱처럼 손을 쥐어 내 두손을 다코타에게 향하니 마다않고 들어오는 다코타...

 

긴 시간동안의 여행이 힘들었나보다.

그 테이블 위에서 떨어져서....어떻게 그 벤트까지 갔을까...기대한 모험이 아니었을텐데...

이럴땐 다코타가 이야기를 해 줄 수있는 동물이었음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았다.'

 

**

10밀리언 달러를 준다면 당신은?

 

옷을 다 벗어재치고 대중 앞에서 한 시간동안 서 있을 수있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을 할것인가?

지렁이같이 꿈틀거리는 것들을 먹을 수있는가?

식구들과의 연락을 완전히 끊고 살 수있는가?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서 한달을 살 수있는가?

 

위에 있는 질문은 어느 잡지 설문조사에...사람들이 10밀리언 달러를 받는다면....가족을 버리고도 돈을 받아 살겠다는 사람도 있었고...사랑하지도 않는데 결혼하겠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모험심이 강한 사람들인지? 아니면....속이 없는 사람들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