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발가락으로 글 쓰는 연습을?

yodel 2006. 11. 1. 02:43

운전하고 있는 나에게~

왼손잡이인 넘버투가 그런다.

" 엄마..내가 오른손으로 글을 쓰면 어떤 애들보다 훨 글씨체가 이쁘게 잘 써져요."

"시간 남을때마다 오른손으로 글 쓰는 연습을 해요."

그 때..넘버원이~

"햐...좋겠다. 나도 왼손으로 글 쓰는 연습을 해봐야지. 그리고 그게 잘 되면 발가락으로 쓰는 연습을 해보아야지..."

 

운전하는 나에게 아이들의 생뚱맞은 바램은 쇼크이기도 했다.

그 쇼크가 좋지 않은것 보다는 "짠" 하는 아이디어같이 신기함을 안겨다 주었다고나 할까?

어른이 되고 나서 늘 가던길을 가게되고...늘 습관처럼 사람들을 바라다 보기도 하고...새롭게 해야할 일은 가슴부터 져려오는 어색함에 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참에 나도 발가락으로 글 쓰는 연습을 한번 해볼까? ㅎㅎㅎ

근데 문제가 있다. 발가락이 짧아서 글 쓰는것은 지금부터 포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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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과 점심을 먹을 때가 종종 생긴다. 요즈음엔~

샌드위치를 입에 물고 아금아금 씹고 있는데...(아직도 틀니가 끼인 상태라...)

남편이 그런다.

"다섯째...를 가지면 어떨까?"

먹고 있던 샌드위치 조각이 튀어나온다..."뭐라고? 농담하지마..."

남편," 농담아냐..."

나," 벌써 잊었어? 아이 하나 키우기가 그리 쉬운줄 알어? ....빨래는 누가 하고....지금도 밀린 빨래를 다 못해서 힘든 나인데..........."

남편," 그래...그냥 아기가 그리워서..."

나," 동네 아가들 봐주고, 우리 있는 아이들이나 잘 챙기자..응?"

 

쉽게 잊고 사는 우리들이다.

사실 나도 아이들 젖먹이면서 키웠던 그 시절이 가물가물하니...

밤잠 설쳐가며 기저귀 갈던 그때로 돌아간다는 거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데....

쌩글쌩글 웃는 해맑은 아가들의 모습은 언제보아도 정겨운것은 사실이다.

 

울 엄마 들으면 당근 하실말...

"미쳤어...미쳤어이"

정말여...나는 애들 넷과 함께 늙어갈거고만~ 걱정 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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