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내일일은 아무도 몰라

yodel 2006. 9. 20. 11:25

친구에게서 메일이 와서 열어보았다가 가슴이 그냥 무너지는줄 알았다.

아는 그녀가 2주전에 교통사고 당해 코마로 있다 일주일 전에 죽었다는~

그녀의 16살 먹은 딸은 허리서 부터 아래로 마비가 되었다는~

슬픈 소식이었다.

 

우리 부부가 보스톤으로 집을 보러갈때 그녀는 자기가 살고 있던 집을 보여주었었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 살거라며 그 때 살던 집이 자기와 딸이 살기엔 조금 크다고 했었다. 낡은 집이었지만, 그녀가 정성들인 장식들이 집과 어울렸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처음 모습이 다정 다감했던 그녀였기에 우리 부부에겐 특별했는데...

 

지나간 일들이 생각이 난다.

 

보스톤의 집 주인 아찌..베리

우리가 그곳에 거의 2년동안 살동안 자주 그집 주변을 이쁘게 꾸며주고, 집수리도 늘 해주었던 참 편안한 분이셨다. 우리가 이사오게 되었던 첫날에 냉장고에 아이들 마실거며, 우리 먹으라고 간식정도를 넣어주었던 자상하셨던 그분....우리가 이사하는 그 날...마지막 인사하고 우리는 버지니아로의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었는데~

 

한참을 운전하고 가는 중 핸드폰이 울렸다.

울먹거리며 말을 잘 못하는 베리의 부인이였다. 그녀의 남편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우리가 이사하고 나서 몇 시간도 안 되어, 그 집을 손보고...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중에 쉬고 싶은 느낌에 피자가계에 멈춰 부인한테 전화했단다. 와서 데려다 달라고...가보니~ 테이블에 폭 쓰러져있던 그를 응급실로 데려갔지만~

 

**

문득 하루 하루가 소중해 짐을 느낀다.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기에...오늘을 내일처럼 살자 라는 말이 꼭 맞는 말인것 처럼 느껴진다.

혹 나에게 위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처럼 그런 일이 생긴다면~ 오늘 내 주변의 사람들이나,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아니..내가 하는 모든일들을 하루살이처럼 살아야 겠다 느꼈다.

오늘 남편과 내 아이들에게 사랑한다 말해주고..오늘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오늘 내 식구들에게 웃는 얼굴 보여주고, 오늘 더 웃어주고, 오늘 더 만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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