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this and that)

여드름잡는 나!

yodel 2007. 1. 6. 12:41

통통해진 엉덩이 살이 넉넉해지고 거울에 비춰진 내 얼굴은 아직도 풋내가 가득이다.

간혹가다 여드름이 생기는 날이면 두 엄지 손가락을 동원해 작전 완료에 힘을 쓴다.

꼬박 몇 십분이 들때도 있다. 누런 여드름 국물이 다 나오고 찐득찐득한 핏물까지 나올때까지 고등학생인 나는 희열을 느끼며 집어까댄다. 그리고 등짝을 더듬거려본다. 손이 닿는곳 어디든지...발꿈찌와 엉덩이를 쳐대며 닿지 않는 그 위까지..춤출땐 나무같다고 그러더니만 이럴땐 고무줄처럼 유연하기는...혹시 그넘들이 주둔해 있는걸 발견하기만 하면 그날은 상을 탄것처럼 신이나기도 하고 무언가를 마친것 같은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지. 

 

**

남편의 평평한 가슴을 나는 손으로 쓸어준다.

남편은 딸래미와 침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중이다.

손을 살짜기 쓸어가며 그의 가슴을 만져주면서 찾은 오늘의 행운덩어리-

그냥 지나갈 수가 없지.

순간 남편은 나의 의도를 발견하고 도망가려한다.

"자기....나 오늘 그러려고 그러는거 아니야..가만히좀 있어봐..아이"

달래서 가만히 누워있게 해두었다.

그리고 다시 그이의 가슴으로 내 손은 수색중이다.

"아까까진 여기에 있었던것 같은데......."

손가락으로 만지는 그의 단단한 가슴 저쪽으로 작게 숨어있는 그 녀석~

 

"아야! 정말 그러지 말라고 그랬잖아.....저리가!"

 

난 말이야~

남편이 싫어하는줄 알면서도 그 짓이 넘 좋아.

두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고도...손톱으로 긁다보면 그 여드름이 작던, 크던..

뿌리채 뽑아버리고 싶은 마음에 아마도 내 주변 사람들 고생이 많이 들거야....으흐흐!

앞으로 조심해야 할 인물은 바로 우리 넘버원...여드름 생길 그날이 가까와지고 있거들랑......혹시 여드름난 사람들...난 당신이 좋아! 가까이 와봐요! 히!

 

(블로거님들께! 제 컴퓨터가 이상이 생겨서 그동안 방문도 힘이들었는데...아직까지도 원인을 모르고요. 새 글쓰기가 원할하지 않은 관계로 남편의 노트북을 빌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다음관계로 질문을 하겠지만...가끔 들어오게 될것 같아 양해를 구합니다. 즐건 하루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