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family stories)

the D-Day!

yodel 2007. 8. 6. 20:37

 (시부모님과 함께- 2년전 사진)

 

나는 참 털털하기 짝이없는 여자! (내가 이야기하니 털털하다고 하지 누가 말했으면~ 뭐라 할까나?)

결혼한지 14년이 되어가는데 그 14년동안 남편 와이셔츠 다려준 날들~ 손꼽아야 하니~

**

14년동안 내 시어머님을 보아왔다. 그 분~ 나에겐 미국에 사는 한국 엄마의 저력이 무언가를 가르쳐준 사람이 아닌가 싶다. 꼼꼼한 성격에 차분하기도 하고 매사에 모든일을 깨끗하게 처리하시는 분~ 나랑 180도 달라 신혼초엔 꽁무늬 따라가는 연습하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14년이란 세월동안 난 알게모르게 그 분의 손길을 배우려 노력했고 닮아가려고 애를 썼는데~ ㅋ

" 털털한 나는 어쩔 수없스~"

 

**

그리하야 우리 시부모님께서 털털한 우리집에 방문하신댄다!

목록을 만들어 집안 통채를 뒤 흔들어 바로잡아 놓을 날이 딱 삼일 남었다.

아이들 방, 앞 마당, 뒷 마당, 거실, 부엌, 아랫층, 화장실등...................그간 늘 정리정돈하며 살았으면 오죽이나 좋으련만~ 녀석들에게 카피한 목록들을 주고 할일들을 나눠주었다.

" 자 3일동안 컴퓨터 게임할 수없어. 알았지? 할머니, 할아버지 오시기전에 우리집 정리 정돈하자.."

그래도 다행히 녀석들은 심난해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제법 많이 컸네. 녀석들~

D-Day 하루! 난 베란다에 꽃들을 사서 가져다 놓을 생각이다. 꽃 좋아하는 우리 시어머님을 위하야~

남편은 아버님을 위하여 골프장을 예약하고~ 아그들은 지네 방을 치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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