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둘 낳고 셋째를 임신했을때
울 엄마 당신딸 고생할까봐~ 지우라 하셨다.
뱃속에서 딸꾹질이며, 작은 발길질을 하는 한 생명이었는데 그리 가혹한 말씀을 하신다는게 마음이 많이 아팠었지. 그러다~
넘버삼 임신하고 작은 교통사고로 목을 다친후...
아들 셋과 더불어 "딸"은 꿈에서만 생각하기로 하고~ 더이상 아이를 안 가질 마음이었었다.
~~
"아니?! 어떻게 한번만에........." 난 화장실에서 파란줄 두개가 나타난걸 못 믿어했다.
아이를 하나 더 낳는다는것을 두려워해서가 아니라 "아들"이면 또, 어떻게 할까하는 두려움에 떨었다고 말해야 하겠다. 또, 한국에 계신 울 엄마에게 알려준다는게 더욱 두려웠다.
"가시내...제 정신인거여? 그것들을 어떻게 키울라고 그려...." 엄마는 여전히 그런 말씀을 하셨다.
당신 나처럼 자식들 줄줄이 다섯을 낳으셨고, 어린 자식 하나를 잃으셨으니 자식 키우는게 만만치 않다는걸 아셨었던게지.
~~
희은이는 2002년 1월 3일에 태어났다.
26주부터 조기출산 증세가 보여 누워있어야 했던 나였지만~ 잘 버티고 버텨 출산 예정일 한달전에 희은이는 세상을 처음 노크했다.
신생아실에서 젤로 작은 아이였어도, 제일 튼튼한 아이여서 이틀만에 집으로 돌아올 수있었다.
그런 희은이가 어느새 여섯번째 생일을 맞이하다니~
아빠가 피아노 치면서 그 팔위에 누워 음악을 들으며 새록새록 잠을 자던 너의 모습~
6개월때 장난감 잡으러 기어가던 그 모습~
일년이 되어 아장 아장 걷던 귀여웠던 얼굴~
크리스마스 선물로 작은 인형을 받아 너의 작은 입술로 인형을 껴안아 주고 뽀뽀해주던 너의 입술~
오빠들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자인것을 주장하던 너의 담담함~
여전히 이쁜 드레스를 보면 눈길을 다른곳으로 돌리지 않았던 너~
6년동안 귀엽고, 착하게 자란것에 엄마, 아빠 많이 감사해!
*생일 정말 축하해! 내 딸아!"
(희은이가 제일 좋아하는 7 Princess의 노래-소중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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