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lasting Joy~ my children

아이들 일상- 딸가진 엄마 마음

yodel 2008. 8. 12. 10:06

요새 세상 참 신기한 세상!

이제 초등학생 일학년이 되는 내 딸 희은이가 컴퓨터에 앉아 열심히 무언가를 그리고 있길래 구다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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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 "왈리"라는 영화를 보고서 왈리의 흉내를 내던 희은이.

이번 9월 3일에 정식적인 일학년이 된다.

어렸을적엔 엄마곁에 늘 있어야 했는데 매일 몇시간씩 옆집 언니랑 지내느라 나를 도무지 찾지도 않아 조금 섭섭하다. 이 엄마가 지를 얼마나 많이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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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녀석이 만으로 14살이 되어 공식적인 사교 댄스가 많다.

남편이 친구네를 방문하고 돌아와 한마디 한다.

"글쎄 새라가 넘버원에게 댄스를 신청했었는데 거절당해서 새라 엄마가 참 실망했다고 말하더군.."

그래서 나는 놀라 넘버원에게 이유가 뭐였는데 거절을 한거야? 그랬더니~

"갑자기 물을 마시고 싶어서 나갔다가 잊어버렸어요." 그러더라.

아니..그렇게 남자가 매너가 없어서야...

 

만약 우리 희은이가 어떤 남자에게 댄스 신청을 했는데..그 남자가 성의없게 대답도 없이 나가버리면...

나도 새라 엄마처럼 기분 엄청 나쁘겠다 그랬다.

*

다리가 길어진 딸래미 이젠 지난해 컸던 옷들도 맞추어 놓은것처럼 꼭 맞는다.

새록새록 긴 눈섶 늘어뜨리고 자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그냥 이대로의 시간이었음..하는 엄마의 욕심이 생긴다.

*

청소를 오랫만에 하다가 잊고 살았던 희은이의 어릴적 사진을 찾았다.

남편이 막 태어났던 희은이를 한손으로 들고 있던 사진을 말이다.

아가였던 희은이의 모습이 새롭기만 하다. 그땐 그랬는데....마음 한구석에 그 포근했던 사랑이 뭉글뭉글 생기고, 나는 거울에 비쳐진 내 모습을 다시 본다.

아마도 희은이가 성인이 되어 그런 엄마의 경험을 할때이면...내 마음을 알 수있겠지.

그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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