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lasting Joy~ my children

아빠와 딸

yodel 2008. 10. 2. 08:21

이빨을 닦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희은이는 침대에 누워 아빠의 책읽는 소리에 그 날도 편안히 하루를 마치려는 중이었다.  아빠의 입술을 바라보며...이야기를 꼼꼼히 생각하더란다.  이야기 내용은...요술램프에서 마술처럼 나오는 지니의 이야기였는데~

이야기를 마치자마자 남편은 희은이에게 "만약 지니가 있다면 너는 지니에게 무엇을 해달라고 할꺼니?" 했다더라.

희은이는 심각하게..."무남독녀 (외동딸)이 되게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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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우리가 딸하나인 저를 얼마나 끔찍하게 생각하는데, 오빠들없이 우리와만 살고 싶다고 말할까? 참 의아해했다. 아무래도 옆집 앨리샤가 부러웠었나보다. 그 집에 가면 앨리샤가 무남독녀라 거기에 해당하는 온갖 해택을 다 누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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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주말아침이다. 희은이는 면도를 하는 아빠를 바라본다. 아빠의 까칠까칠한 턱에 얼굴을 부비면 늘 아파했던 희은이..아빠가 면도기를 들자...물어본다. "아빠..나도 수염있는것 같지?" 아빠는 희은이의 얼굴을 보더니만 "그런것 같아. 너도 수염 깎아줄까?" 눈물 글썽거리며 침대로 돌아가버리는 희은이다. 닭똥같은 눈물이 수돗물 킨것처럼 흘러내린다. 아빠는 몇십분동안 희은이를 달래려고 침대에 함께 누워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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