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엄마"의 일상

yodel 2008. 11. 14. 20:38

 

넘버삼이 좋아하는 엄마의 이미지?

긴머리늘 늘어뜨린 핑크빛의 그녀~

난 늘 긴머리가 성가신데...이 녀석 생각하면 한번쯤은 이 모습대로 추진해 나가볼까?

 

넘버투랑 쇼핑을 갔다.

넘버투는 나에게있어 어쩜 딸같은 아들이 아닌지 싶다.

생일 옷을 고르는 나를 코디해주는 센스있는 넘버투...덕택에 조금더 세련되어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성적표가 나온 날이었다.

넘버원이 싫어한다던 스페인어 점수가 나왔다.

기대하던데로 잘 못나왔는데....엄마는 차안에서 홀몬이 폭파해 그 녀석의 나태함을 불부어대듯 쏟아부었다.  그냥 듣고만 있던 그 녀석의 태도가 오만불순하여 화가 치솟았던 그날밤이었다.

보이스카웃을 하고 돌아왔던 그 녀석...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듯이 나를 안으려 달려온다.

"엄마 안녕히 주무세요!" 몸집도 큰 녀석이 안겠다고 밀어부치니...삐진 이 엄마의 마음이 말이 아니다.

"야...나 아직도 화났어. 어쩜 그렇게 넋살이 좋냐?"

"제가 화난게 아니고 화가 난 사람은 엄마잖아요...안녕히 주무세요."

생각해보니 별거아닌것 가지고 난 엄마태를 내고 사는것 같다. 그래도 안아주는 그녀석이 착하다 생각했다. 

 

희은이 신발을 사주었다.

이젠 발 사이즈가 쬐금 더 커서 운동화가 필요하였는데...

내가 이쁘다고 생각하는 신발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러더니 하얀 운동화에 핑크 줄무늬 끈이있는것을 보더니 금새 행복해진다.

이젠 희은이도 자기것 원하는 때가 되었나보다.

 

일상에서도 가끔은 엄마로서 뭉글뭉글해져야 함을 느끼고 산다.

그게 나의 의무가 아닌지도 싶고..자라나는 녀석들에게도 엄마의 모습이 크게 자리잡고 있을 그 마음을 토닥거려주는 그런 엄마가~

아이...갑자기 내 엄마가 보고싶은 이유는 뭔지....엄마! 저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돌고래!)

(넘버삼의 자화상....파란눈을 가진?)

 (넘버삼의 희은이는 이렇게 생겼다. ㅎ)

PS: 주말동안 저희 식구 뉴욕에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와서 인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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