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에서도 그녀의 손길이 느껴진답니다.
떨어져있지만 늘 가까이 있는것 같은 그녀..꼼꼼히 비누를 만들면서 나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을 그녀..그래서 나...그녀가 있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PS:언냐..고마워!!
남편과 외출을 하고 돌아온 어느날이었습니다.
밤이 늦어서 녀석들이 자고 있겠지 싶어 윗층으로 올라갔는데 활짝 열려진 아들들방엔 아들들이 안 보이더군요. 그래 어찌 되었나 싶었더니 모두들 희은이방에 이리 자고 있는것이 아니겠어요?
ㅎㅎㅎ 이리 다 커도 모여 자고픈 마음이 생긴다는게 어미로선 신기하기만 합니다.
세월이 지나고 훌쩍 커서도 녀석들 이런마음을 간직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제 크리스마스가 돌아오게 되네요.
일년에 한번씩 받게 되는 크리스마스 카드..친구들 친척들이 어찌 지냈나 또 무엇을 하는지 짧게지만 소식을 들을 수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카드를 정리하면서 또 사진을 보면서 친구들의 아이들 모습을 보며 깜짝 놀라게 되는데요. 정말 세월이 빠름을 느끼는거있죠. 제 자식들 크는것은 늘 보아왔기에 못 느끼지만..다른 사람들의 아이들은 어찌 그렇게 빨리 크는지....ㅎㅎ
보스턴에 살때엔 크리스마스 트리도 나무를 직접 구입해서 장식했었지요.
해마다 나무 사러 다니는것도 복잡하고 이번엔 가깝게 사는 보니타언니의 조언으로 그 번잡함을 피하기위해 이미 만들어진 나무를 샀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용품들은 남편이 어렸을적 걸어두었던 오나멘트들을 시어머님께서 주셨지요. 거의 15년동안 우리집에서 간직하고 있어요. 남편의 추억이 가득담긴 장식용 걸이들이 제 입가에 미소를 가져다 주어요. 아이들이 컸을땐 뭔가를 줄 수있는 엄마가 되길 저도 또한 바래봅니다. 장식용품들을 달면서 지나갈 이번해에도 별 사고없이 무사하게 잘 지내고 있음에 감사하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넘버삼이 찍어준 사진입니다.
이젠 나이도 먹을만큼 먹다보니 나이에 맞게 눈가에 주름살도 생기고 흰머리도 생기고 그러더군요.
엊그제 남편과 함께 여든 세살의 노 부부를 방문했었는데요.
푸른 핏대가 나온 가녀린 손마디..살이 하나도 없던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세월이 지나면 내가 겪어야 할것...삶에 대해 느끼고 돌아왔답니다. 한참 젊었을땐 젊음을 느꼈을 그 분...이젠 눈도, 귀도..다리도 성한곳이 하나도 없다며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할머니의 어깨를 주물러 주면서 잠시나마 그분에게 편안함을 줄 수있음에..멀리계시는 엄마를 생각해봤답니다. 또, 내 나이 이제 마흔이 되어가는데 나이먹은 만큼 살아야겠다 생각했지요. 지금 생각하는것들이 늙어선 별 걱정이 되지 않는다는걸..내 눈가의 주름살도..흰머리도...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거....명예..부..죽음앞에선 아무것도 아니더라는 것두요..
꼭 옆에 있어주어야 할 "가족"이 화목하면 그것으로 마음이 좋다는걸 다시금 느꼈답니다.
시인 William Cullen Bryant가 이런 시를 썼었지요.
By an unfaltering trust, approach thy grave, Like one who wraps the drapery of his couch
About him, and lies down to pleasant dreams.
죽음을 맞이할땐 브라이언트가 말했던것처럼 너무 두려워하지 않고 소파에 따뜻한 이불을 덮고 편한하게 단잠을 자는것처럼 맞이하고 싶은데....ㅋ
그것도 그냥 제 소망에 지나지 않는걸까 생각이 되어집니다.
*
블로그 친구분님들 2008년동안 저에게 힘이 되어주시고 저를 보다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2009년도 함께 사랑하고 조금더 친할 수있는 사이가 되길 바랄께요.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PS: 제 컴이 맛이 갔어요. 요새 자꾸 꺼지는 불쌍사가...그래서 어떨땐 답글도 방문도 잘 못할경우가 많은데 양해해주시구요.
힘 닿는데까지 열심히 블생활을 할터이니 봐주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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