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이야기(pictures and more)

이박 삼일의 캠핑 (Pohick Bay, Lorton, Virginia)

yodel 2009. 5. 25. 09:35

 현충일이 낀 주말-

바리바리 싸들고 한시간 남쪽으로 떨어진 곳으로 캠핑을 갔다.

 

 역시 보이 스카우트인 아들들과 남편의 불지피기!

 6인용 텐트는 한창 커가고 있는 우리 아들들이 들어오면 작아서~

 2인용 텐트를 큰 두녀석들에게 사용하도록 함. (둘이만의 보금자리)

 텐트 종류에도 이렇게 성같이 큰 것도 있긴한데...이것은 같이 간 친구네~

텐트안에 에어베드까징 넣어둔 스틴과 스캇의 부부에게...

"너희것은 완전 호화 호텔이고....우리것은 작은 모텔이네" 하며 웃었다.

오늘 아침엔 아이들과 무엇을 할까....변두리 모색 작업을 하러 가던중

 꼭 눈송이가 내려 앉은 느낌을 주는 이 나무~

 자세히 보니 꼭 별꽃같이 생겼다.

 남편과 나.......피곤하다 피곤해!!

밤 12시까지 게임을 하며 시끄럽게 놀았던 며칠....자연속에 있으니 정말 좋고만~

 밥 상도차리지 않았는데 둘러앉아 기다리고 있는 녀석들~

 토요일 저녁은 집에서 준비한 갈비, 삼겹살, 김치....등등....남편과 스캇은 한참을 먹고도 끝까지

테이블을 못 떠난다.

 

"당신 맛있어?" 남편은 먹느라 대답을 못한다.

 미국에서 캠핑하는게 편하긴 편하다는 생각을 했다. 화장실도 그만하면 됬고..

 샤워기도 그렇고..

 설겆이도 하게 해놓고..

 빨래도 할 수있게 해두고...하루에 23불이면 참 좋은 가격이 아닌가?

 캠프가면 꼭 필요한것들...특히나 이번엔 한국 마켓에서 에프킬라 모기향을......

모기향을 맡고 있자니 옛 추억이 뭉실뭉실 떠오르는듯한~

 무엇보다 좋았던것은 아이들에게 동무들이 있었다는점...

 루시랑 희은이가 내앞에서~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눈주변이랑 얼굴에 알레르기처럼 무엇인가가 나있더라.

 일요일 아침을 간단히 하고 캠프장을 떠난 시간은 11시 30분~

*

무엇보다 좋은 친구들과의 함께함은 편한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는것같은...고구마위에 김치를 얹어먹는 그런 맛이라고 할까?

밤이 깊도록 게임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소근소근 담소를 나눴던 추억들도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것이다.  짧았지만 마음 뿌듯한 캠핑~을 무사히 다 마치고, 편안한 내 침대로 돌아오니 잠이 쏟아져 내린다.

그래도 내 방이 좋긴 좋네 그려~

갑자기 엄마의 정이 가득한 사투리가 들리는듯 하다.

"집 떠나믄 고생인거시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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