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준비! 땡!

yodel 2009. 6. 17. 11:41

 

 남편이 어머니날 선물해준 Gift Card로 옆의 운동화를 샀다. 그동안 닳고 닳은 내 운동화를 버릴때가 되었으므로....

*

요즈음 이 아줌마는 10키로 장거리 대회를 위하여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는중이다.

뭐....뛰는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데 속력이 늦어서 좀 고민이긴 하지만...뛴다는것에 의미가 있으므로 내 생애 두번째로 돈내고 뛰기로 했다.

*

대회가 있기까진 약 한달반정도의 시간이 남었고, 난 매일 계획표대로 뛰고 있는중이다.

 

  

 (준비! 땡!)

난 단거리를 잘 뛰는 그런 여학생이었다.

뭐...일반 여 고등학교에서 뽑혀서 전북체전에 나간적도 있었지.

그래도 운동만 하는 여학생들 그때 기록이 13초정도 였으니 난 2초더 느렸었지.

그때 난 고등학교 1학년이었지 싶은데, 선배 언니들이랑 함께 전주로 버스 여행을 했었다.

넓디 넓은 운동장에 운동을 잘하는 선수들도 가득했었지.

언니들과 걸어가는데 자꾸 다른 남자 선수들이 우리를 쳐다보는걸..선생님께서 혼내키시며 이런말씀을 하셨드랬다. "야...이 녀석들아...그만좀 봐. 얘네들은 너희들과 달러." 라고.....

그땐 몸짱이었던 언니들 사이 괜히 내 어깨가 으쓱해졌었는데~~

운동만 하는 여학생들과 2초나 차이가 나기에 난 800미터를 하게 되었었다. 운동장 네바퀴였지. 장거리 연습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던 나.......정말 죽을뻔했지. 다행히 끝까지 뛰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성취감을 드높혀주셨던 체육 선생님이 계셔서.....웃으며 돌아왔던 기억....시골 촌년 전주까지 가서 짜장면을 얻어먹었다는게 어찌나 행복했었던지.....

*

생각해보니 내 생전 운동할 수있는 체력이 지금보다 좋았었던 때가 없었던것 같어. 고등학생때도 지금처럼 장거리는 못 뛰었으니까.... 근데 몸이 무거워서.....얼마나 늦게 뛰는지....준비! 땡! 하고 숨고르느라 한참 시간이 걸릴것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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