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this and that)

시부모님이 오시기 전날.

yodel 2005. 10. 7. 22:02

그렇게 오래도록 기다린 비가 내린다.

밤내내 내리더니..아니 오늘은 잔디를 피곤하게 만들정도로 줄줄줄..

사실은 비를 많이 기다렸어도..오늘같은 날엔 원하지 않았었다.

오늘은 무슨 날?

시부모님이 오시기 전날.

청소하고, 집 정리하고, 한국 장에 갔다와서 요리를 해야하는날..

날씨가 좀 좋아야..문을 열어놓고, 즐거운 음악을 틀어놓고..그동안 구석 구석 하지 않았던 밀린 일들을 다 해야되는데..쯥..너무 가을 분위기가 내 마음을 뒤 범벽여 서늘하다.

지하방에 갔다가..거실에 올라왔다가..손에 딸래미가 놀았던 인형을 들고는 뭐 부터 해야할지 몰라 서성대는 내가 우습다.  다시 거실로 올라와 먼지를 털고..내 방으로 올라가..그 동안 빨아놓은 빨래들을 아이들 옷장에 갔다놓고는..또..이렇게 컴퓨터에 앉아있다.  아직은 8시 49분 아침이니..시간이 많이 남었다 생각한다.

회사에 출근하는 남편에게" 역시 시어머님은 무서운 사람인가 보다"라고 넌지시 이야기 했더니..남편 왈" 시어머님이 무서운게 아니라..손님이 무서운 거지"  "누구든 우리집에 온다면 자기 청소하잖아!"  그러더라..사실 그러기도 하지만..다른 사람에 비해 왕 깔끔이신 우리 시어머님이 오신다는게 새삼 부담스럽기도 한건 사실이다.

토요일 저녁은 뭘로 할까?  그냥 한국식 갈비랑 반찬으로 할까?  빈대떡을 미리 부쳐놓으면 두분들 즐기실텐데...일요일엔 샤부샤부로 저녁을 해야지! 

장에 가서 사야할것들..

쇠고기, 하루사메, 배추,두부케이크,폰즈소오스,갈비, 콩나물, 과일, 배글, 크림치즈, 오랜지주스, 딸기, 돼지고기, 파, 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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